[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박성우: 제 성향인 것 같다. 원래 안하기도 했고… 당분간은 할 계획이 없다.(웃음)
10. 온라인상에서 박성우의 군대 선임·동기·후임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박성우에 대한 ‘썰’을 풀기도 했다. 이건 알고 있나.
박성우: 전해 들었다. (썰 속 상황이) 전부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10. 대개 좋은 후기들이었다. ‘잘생겼다’거나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거나.(웃음)
박성우: 그걸 듣고 ‘내가 군 생활을 막 하지는 않았구나’ 생각했다. 당시에 후임들에게도 편하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10. 어릴 적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
박성우: 초등학교 때 제가 쓴 걸 보니까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썼더라. 군인 아저씨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간다.(일동 웃음) 어린 눈에 멋있어 보였나보다. 지금도 과학에 관심이 있다. 유튜브에서 우주나 과학 관련 영상들을 즐겨 보기도 한다.
10. 그럼 배우는 언제부터 꿈꿨나.
박성우: 고등학생 때 (배우) 제의를 받은 적은 있다. 당시에는 멋모르고 (배우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졌다.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제의를 했던 곳이)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른 회사였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공부를 하다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대학에 들어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형이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아직 배우에 대한 미련도 있고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어서 경험 삼아 해 보자 싶었다. 현장에 가서 촬영하기 전에 세팅을 하고 배우들이 준비하는 모습, 액션이 들어가는 모습들을 보는데 심장이 뛰더라. 당시에 어떤 연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걷기만 했는데도 이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그 후, 배우가 되기 위해 무엇을 했나.
박성우: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다.(박성우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10학번으로 편입했다) 지금의 소속사와는 지인의 소개로 연이 닿아서 알게 됐다. 그때가 스물넷, 다섯이었던 것 같다.
10. 연예계가 대개 시작하는 나이가 빠르다. 그에 비해 늦게 시작한다는 걱정은 없었나.
박성우: 그런 고민이 있었다면 ‘프로듀스101 시즌2’도 못 나갔을 것 같다.(웃음)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좋은 기회를 만나면 최고로 좋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시작할 수 있었다.
10. 배우 임지연과 단편 영화 ‘임예슬 앞’(2013)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온라인에서 영화 속 장면 사진을 봤다.
박성우: 당시에 오디션을 봤는데 사실 제 대본은 주인공 역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디션을 보고 미팅을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 이미지가 주연 역할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셨나 보더라. 그렇게 작품을 하게 됐다.
10.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선호하는 장르.
박성우: 장르를 딱 정해두고 보지는 않는다. 스릴러, 멜로, 전쟁, 여러 가지가 있는데 딱 봤을 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싶으면 안 가리고 본다.
10. 박성우가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는.
박성우: 음… 로코(로맨틱 코미디)도 재미있을 것 같고 스릴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10. 스릴러, 왠지 잘 어울린다.
박성우: 평소에 다정해 보인다, 선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무표정으로 있으면 날카로워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제가 가진 여러 모습을 연구하고 활용하면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웃음)
10.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다면.
박성우: 최근에 다 재미있었는데… tvN ‘응답하라’ 시리즈 재밌게 봤다.(10. 최근 맞나?) 최근에는 연습에 집중하느라고.(웃음)
10. 듣고 보니, ‘응답하라 1994’에 칠봉이(유연석)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박성우: (웃음)(유연석이) 학교 선배님이시다. ‘응답하라 1994’에 대학교 동기들이 단역으로 나왔었다.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이 드라마에 나오니 기분이 묘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다음번에는 내 차례다’ 이런 기분?(웃음)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배역을 맡아 연기를 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10. 2017년이 절반 가량 지났다. 남은 한해 동안에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박성우: 지금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단은 준비를 잘 해야겠다.(웃음)
10. 새해에 세운 다짐은 기억나나.
박성우: 새해 다짐, 저는 연초에 하는 게 아니라 매일 매일 한다. 요즘 그렇다. 스스로 풀어질 때마다 다짐을 새로 하며 다잡으려고 하는 편이다. 매일은 못하는데 일기처럼 쓰는 것이 있다. 그날 하루에 어떻게 보냈는지, 뭘 했는지 적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가끔씩 썼는데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고부터는 거의 매일 했다. 꽤 오래됐다.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내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지냈구나’ 이런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의미있다.
10. 가장 최근에는 무엇을 적었나.
박성우: 어제 썼는데, 조금 풀어졌었다. 원래 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많이 못해서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웃음) 보통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고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하는 식이다.
10. 앞으로의 박성우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박성우: 듣고 싶은 말… 뭐가 있을까.(박성우는 한참을 고민했다) 아무래도 그런 이야기가 기분이 좋다. ‘많이 늘었다’는 말. 절대적인 기준에서 최고가 될 수 없어도, 뭘 하건 그 전보다는 좀 더 나아졌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 저는 지금 달려가는 시점이지 않나. 춤도 그랬고, 앞으로 연기도 그렇고, 여러 분야에 임하면서 제가 계속 안고 가야되는 숙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올해 나이 서른, “지금도 배우를 꿈꾸고 있다”는 박성우에게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 불안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성우는 “그런 고민이 있었다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도 도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우문현답이다. 늦지 않았다. 늦은 것과 느린 것은 다르니까. 다소 천천히, 그래서 그만큼 신중하게 꿈을 향해 다가갈 뿐이다. 박성우가 전하는 느림의 미학.10. SNS를 따로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현재 박성우의 공식 SNS 계정은 소속사에서 관리한다)
박성우: 제 성향인 것 같다. 원래 안하기도 했고… 당분간은 할 계획이 없다.(웃음)
10. 온라인상에서 박성우의 군대 선임·동기·후임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박성우에 대한 ‘썰’을 풀기도 했다. 이건 알고 있나.
박성우: 전해 들었다. (썰 속 상황이) 전부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10. 대개 좋은 후기들이었다. ‘잘생겼다’거나 ‘무엇이든 열심히 한다’거나.(웃음)
박성우: 그걸 듣고 ‘내가 군 생활을 막 하지는 않았구나’ 생각했다. 당시에 후임들에게도 편하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했다. 그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르겠지만.(웃음)
10. 어릴 적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
박성우: 초등학교 때 제가 쓴 걸 보니까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썼더라. 군인 아저씨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간다.(일동 웃음) 어린 눈에 멋있어 보였나보다. 지금도 과학에 관심이 있다. 유튜브에서 우주나 과학 관련 영상들을 즐겨 보기도 한다.
10. 그럼 배우는 언제부터 꿈꿨나.
박성우: 고등학생 때 (배우) 제의를 받은 적은 있다. 당시에는 멋모르고 (배우에 대해) 막연한 생각을 가졌다. 성격이 내성적이기도 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제의를 했던 곳이)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른 회사였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공부를 하다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대학에 들어가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같이 아르바이트 하는 형이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아직 배우에 대한 미련도 있고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어서 경험 삼아 해 보자 싶었다. 현장에 가서 촬영하기 전에 세팅을 하고 배우들이 준비하는 모습, 액션이 들어가는 모습들을 보는데 심장이 뛰더라. 당시에 어떤 연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한번 걷기만 했는데도 이 일을 전문적으로 배워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그 후, 배우가 되기 위해 무엇을 했나.
박성우: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다.(박성우는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10학번으로 편입했다) 지금의 소속사와는 지인의 소개로 연이 닿아서 알게 됐다. 그때가 스물넷, 다섯이었던 것 같다.
박성우: 그런 고민이 있었다면 ‘프로듀스101 시즌2’도 못 나갔을 것 같다.(웃음)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좋은 기회를 만나면 최고로 좋겠지만, 그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시작할 수 있었다.
10. 배우 임지연과 단편 영화 ‘임예슬 앞’(2013)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온라인에서 영화 속 장면 사진을 봤다.
박성우: 당시에 오디션을 봤는데 사실 제 대본은 주인공 역의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디션을 보고 미팅을 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제 이미지가 주연 역할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하셨나 보더라. 그렇게 작품을 하게 됐다.
10.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선호하는 장르.
박성우: 장르를 딱 정해두고 보지는 않는다. 스릴러, 멜로, 전쟁, 여러 가지가 있는데 딱 봤을 때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싶으면 안 가리고 본다.
10. 박성우가 연기해보고 싶은 장르는.
박성우: 음… 로코(로맨틱 코미디)도 재미있을 것 같고 스릴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10. 스릴러, 왠지 잘 어울린다.
박성우: 평소에 다정해 보인다, 선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무표정으로 있으면 날카로워 보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제가 가진 여러 모습을 연구하고 활용하면 더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웃음)
10.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있다면.
박성우: 최근에 다 재미있었는데… tvN ‘응답하라’ 시리즈 재밌게 봤다.(10. 최근 맞나?) 최근에는 연습에 집중하느라고.(웃음)
10. 듣고 보니, ‘응답하라 1994’에 칠봉이(유연석)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박성우: (웃음)(유연석이) 학교 선배님이시다. ‘응답하라 1994’에 대학교 동기들이 단역으로 나왔었다.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이 드라마에 나오니 기분이 묘하고 자극도 많이 받았다. ‘다음번에는 내 차례다’ 이런 기분?(웃음) 나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배역을 맡아 연기를 보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박성우: 지금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이를 토대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단은 준비를 잘 해야겠다.(웃음)
10. 새해에 세운 다짐은 기억나나.
박성우: 새해 다짐, 저는 연초에 하는 게 아니라 매일 매일 한다. 요즘 그렇다. 스스로 풀어질 때마다 다짐을 새로 하며 다잡으려고 하는 편이다. 매일은 못하는데 일기처럼 쓰는 것이 있다. 그날 하루에 어떻게 보냈는지, 뭘 했는지 적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어렸을 때는 가끔씩 썼는데 배우를 하기로 마음먹고부터는 거의 매일 했다. 꽤 오래됐다. ‘내가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내가 이런 점을 간과하고 지냈구나’ 이런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의미있다.
10. 가장 최근에는 무엇을 적었나.
박성우: 어제 썼는데, 조금 풀어졌었다. 원래 운동을 하기로 했는데 많이 못해서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웃음) 보통 하루에 무엇을 했는지 나열하고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정리하는 식이다.
10. 앞으로의 박성우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박성우: 듣고 싶은 말… 뭐가 있을까.(박성우는 한참을 고민했다) 아무래도 그런 이야기가 기분이 좋다. ‘많이 늘었다’는 말. 절대적인 기준에서 최고가 될 수 없어도, 뭘 하건 그 전보다는 좀 더 나아졌다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 저는 지금 달려가는 시점이지 않나. 춤도 그랬고, 앞으로 연기도 그렇고, 여러 분야에 임하면서 제가 계속 안고 가야되는 숙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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