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인터뷰①에서 계속
청하: 이름 때문에 술을 잘할 거란 편견이 있다.(웃음) 술보다는 분위기를 즐기고, 술을 마시는 건 1년에 두어 번 있을 정도로 거의 마시지 않는다. 술을 막 먼저 찾지도 않고. 마신다고 해도 음료수랑 섞어 마시는 술만 몇 잔 한다.
10. 청하의 인생 가수 세 사람만 꼽아본다면?
청하: 언제나 닮고 싶고 존경하고 아름다우신 이효리, 보아 선배. 그리고 정말 노래를 잘 부르시는 ‘OST 퀸’ 백지영 선배다.
10. 친한 연예인 혹시 있나?
청하: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당연히 친하고 라붐 솔빈과도 친하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 같은데 다이아 희현이와도 친하다. 활동 끝나면 따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배우 설인아. 어릴 적 같이 학원을 다녔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친구다.
10.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이 지난해부터 막 꽃피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기 전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었다던데?
청하: 기회는 정말 생각지도 못할 때 찾아오는 것 같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현재 소속사를 만났고 곧바로 ‘프로듀스 101’에 들어갔다. 게다가 아이오아이로 뽑힐 거라 상상도 못했고 이렇게 솔로로 데뷔한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인생이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어딘가에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 꿈을 향한 희망의 끈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잡고 항상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10. 꿈을 포기하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청하: 친한 연습생 언니들이 데뷔 직전에 해체하고, 친했던 친구들이 가수의 꿈을 포기하는 걸 보면서 꿋꿋이 나도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스태프가 이직을 하는 거다. 게다가 새로운 스태프가 회사에 들어오면서 내 연습 팀마저 데뷔가 무산되고 해체가 결정됐다. 이 모든 과정이 속상했다. 또 20세가 되면서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혔다.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진 않았거든.
10. 가수의 꿈을 접으려고 마음먹었을 당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청하: 그냥 일상을 즐겼다. 다이어트 걱정도 안 하고 친구들 만나 커피 마시러 가고 수다도 떨고, 영화 보고 싶은 게 생기면 영화관에 갔다. 10대 때는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이런 일상을 전혀 즐기지 못했다. 물론 미래가 걱정돼 불안하고 막막했지만 그 일상을 즐기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10. 이제는 그 평범한 날들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거의 없을 텐데 아쉽진 않나?
청하: 연예인이 됐다고 일상을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니다. 지금도 큰 후드티 입고 마스크 쓰면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본다. 남들처럼 카페에 가고 영화도 편하게 보러 갈 수 있다. 키가 작아서 그런 걸까. 소미는 누가 봐도 소미인데.(웃음)
10. 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솔로로 또 데뷔했다. 가수 청하의 출발선은 언제로 봐야할까?
청하: 솔로 데뷔를 출발선으로 잡기엔 아이오아이로 너무 많은 활동을 했다.(웃음) 내가 몇 년차든 중요한 건 내 바탕에는 아이오아이가 있고, 그 성숙함을 자양분 삼아 솔로로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거다. 내가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아이오아이로 10주년을 맞이하고, 솔로로 또 10주년을 맞는다면 그것 또한 기쁜 일 아닐까.
10. 그렇다면 청하의 초심은 언제 적 마음인가?
청하: 다리 찢는 것이 너무 아픈데도 땀방울 흘려가면서 다리를 찢고, 집에 어기적어기적 걸어갔던 그 순수했던 시절의 마음이 내 초심이다. 지금은 복잡한 계산을 한다. 어떻게 해야 대중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이런 고민들 말이다. 무대에 올라 팬들을 보면 순수하게 춤을 좋아하던 그 시절의 감동이 떠오른다. 난 아직까지 이룬 것이 없는데 정말 뜨거운 응원 속에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10. 아이오아이 없이 출발하는 걸그룹들에 비해 아이오아이를 거쳐 데뷔한 청하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청하: 나를 뽑아준 국민 프로듀서 덕분에 상대적으로 좋은 스타트라인에 섰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기억 하는 게 중요하다. 마치 물에 빠진 것처럼 힘든 상황에 놓였던 날 무겁게 들어 올려 꽃길에 올려줬기 때문이다. 국민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숨을 탁 쉬게 됐을 때의 감격을 잊어선 안 된다.
10. 아이오아이 때보다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두렵지 않나?
청하: 솔로로 데뷔한 내가 아이오아이 때만큼 플래시 세례를 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이오아이 때는 너무나도 많은 플래시를 받아 눈을 제대로 뜬 적이 없었다. 어차피 난 그 플래시를 제대로 눈 뜨고 본 적이 없었다.(웃음) 순간순간 아이오아이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 참 좋았지’ 종종 말하겠지만 그만큼 사랑을 느껴봤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난 이제 솔로 가수 청하로 다시 시작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연습생이던 청하는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아이오아이라는 꿈에서 깬 지 5개월, 청하는 솔로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입성했다. 두 번의 새 출발을 경험한 셈이다. 그렇다면 청하를 움직이는 ‘초심’은 두 개의 출발선 중 어떤 출발선에 섰을 때의 마음일까.10. 이름 때문에 팬들 사이에 ‘우리술’이란 애칭이 있다. 별명만큼이나 술을 잘 마시는지?
청하: 이름 때문에 술을 잘할 거란 편견이 있다.(웃음) 술보다는 분위기를 즐기고, 술을 마시는 건 1년에 두어 번 있을 정도로 거의 마시지 않는다. 술을 막 먼저 찾지도 않고. 마신다고 해도 음료수랑 섞어 마시는 술만 몇 잔 한다.
10. 청하의 인생 가수 세 사람만 꼽아본다면?
청하: 언제나 닮고 싶고 존경하고 아름다우신 이효리, 보아 선배. 그리고 정말 노래를 잘 부르시는 ‘OST 퀸’ 백지영 선배다.
10. 친한 연예인 혹시 있나?
청하: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당연히 친하고 라붐 솔빈과도 친하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 같은데 다이아 희현이와도 친하다. 활동 끝나면 따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배우 설인아. 어릴 적 같이 학원을 다녔다. 정말 잘 됐으면 하는 친구다.
10.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이 지난해부터 막 꽃피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기 전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었다던데?
청하: 기회는 정말 생각지도 못할 때 찾아오는 것 같다.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현재 소속사를 만났고 곧바로 ‘프로듀스 101’에 들어갔다. 게다가 아이오아이로 뽑힐 거라 상상도 못했고 이렇게 솔로로 데뷔한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인생이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어딘가에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니 꿈을 향한 희망의 끈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잡고 항상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청하: 친한 연습생 언니들이 데뷔 직전에 해체하고, 친했던 친구들이 가수의 꿈을 포기하는 걸 보면서 꿋꿋이 나도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스태프가 이직을 하는 거다. 게다가 새로운 스태프가 회사에 들어오면서 내 연습 팀마저 데뷔가 무산되고 해체가 결정됐다. 이 모든 과정이 속상했다. 또 20세가 되면서 현실적인 부분에 부딪혔다.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진 않았거든.
10. 가수의 꿈을 접으려고 마음먹었을 당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청하: 그냥 일상을 즐겼다. 다이어트 걱정도 안 하고 친구들 만나 커피 마시러 가고 수다도 떨고, 영화 보고 싶은 게 생기면 영화관에 갔다. 10대 때는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이런 일상을 전혀 즐기지 못했다. 물론 미래가 걱정돼 불안하고 막막했지만 그 일상을 즐기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
10. 이제는 그 평범한 날들을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거의 없을 텐데 아쉽진 않나?
청하: 연예인이 됐다고 일상을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니다. 지금도 큰 후드티 입고 마스크 쓰면 사람들이 나를 못 알아본다. 남들처럼 카페에 가고 영화도 편하게 보러 갈 수 있다. 키가 작아서 그런 걸까. 소미는 누가 봐도 소미인데.(웃음)
10. 아이오아이로 데뷔했고 솔로로 또 데뷔했다. 가수 청하의 출발선은 언제로 봐야할까?
청하: 솔로 데뷔를 출발선으로 잡기엔 아이오아이로 너무 많은 활동을 했다.(웃음) 내가 몇 년차든 중요한 건 내 바탕에는 아이오아이가 있고, 그 성숙함을 자양분 삼아 솔로로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거다. 내가 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흘러 아이오아이로 10주년을 맞이하고, 솔로로 또 10주년을 맞는다면 그것 또한 기쁜 일 아닐까.
청하: 다리 찢는 것이 너무 아픈데도 땀방울 흘려가면서 다리를 찢고, 집에 어기적어기적 걸어갔던 그 순수했던 시절의 마음이 내 초심이다. 지금은 복잡한 계산을 한다. 어떻게 해야 대중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 이런 고민들 말이다. 무대에 올라 팬들을 보면 순수하게 춤을 좋아하던 그 시절의 감동이 떠오른다. 난 아직까지 이룬 것이 없는데 정말 뜨거운 응원 속에서 무대를 꾸밀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10. 아이오아이 없이 출발하는 걸그룹들에 비해 아이오아이를 거쳐 데뷔한 청하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청하: 나를 뽑아준 국민 프로듀서 덕분에 상대적으로 좋은 스타트라인에 섰다.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기억 하는 게 중요하다. 마치 물에 빠진 것처럼 힘든 상황에 놓였던 날 무겁게 들어 올려 꽃길에 올려줬기 때문이다. 국민 프로듀서의 도움으로 숨을 탁 쉬게 됐을 때의 감격을 잊어선 안 된다.
10. 아이오아이 때보다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두렵지 않나?
청하: 솔로로 데뷔한 내가 아이오아이 때만큼 플래시 세례를 받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전혀 개의치 않는다. 아이오아이 때는 너무나도 많은 플래시를 받아 눈을 제대로 뜬 적이 없었다. 어차피 난 그 플래시를 제대로 눈 뜨고 본 적이 없었다.(웃음) 순간순간 아이오아이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 참 좋았지’ 종종 말하겠지만 그만큼 사랑을 느껴봤던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난 이제 솔로 가수 청하로 다시 시작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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