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가수 에디킴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가수 에디킴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실로 오랜만이다. 가수 에디킴이 지난해 2월 내놓은 ‘팔당댐’ 이후로 약 1년 4개월 만에 돌아왔다. 이번 역시 자작곡으로, 제목은 ‘쿵쾅대’. 특유의 달콤하고 설레는 가사와 멜로디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흔든 그는 이번에 첫눈에 반한 순간을 노래했다.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달콤함’에 장르의 틀까지 깬 ‘신선함’까지 더한 에디킴의 변화가 반갑다.

10. 신곡 발표가 1년 4개월이나 걸렸다.
에디킴 : 자작곡으로 찾아뵙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팔당댐’ 이후로 처음이다. 이번엔 더욱이 피처링도 없고 혼자 불러서 의미가 더 남다르다.

10. 그간 곡 작업에만 매진했나.
에디킴 : 그동안 사실 음악적으로 많은 고뇌랄까, 갈등이 있었다. 곡 작업은 꾸준히 했지만 내려고 할 때마다 고민이 커지더라. 스스로 완벽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선뜻 이름을 걸고 낼 수가 없었다. 올해는 그간 만들어 놓은 곡들을 자주 내고 싶은 계획이다. 일단 마음은 그렇다.(웃음)

10. ‘쿵쾅대’, 이번에도 달콤한 노래다. 확실히 자신만의 세계를 굳혔다.
에디킴 : 처음부터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작업을 시작한 건 아니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익살스러우면서 직설적인 느낌으로 가사를 쓰려고 했다. 거기에 좋아하는 소울 장르를 선택해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도를 했다.

10. 가사가 굉장히 귀엽다. 직접 느낀 감정인가?
에디킴 : 작업 스타일이 도입부를 만들면서 장르와 방향이 정해지는 식인데, ‘아이고 어떡해’로 시작을 했는데 그 뒤에 어떤 가사가 나올까를 고민하다가 ‘쿵쾅대, 첫눈에 반한 것 같다’는 식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느낀 감정과 비슷해서 그때를 떠올리면서 썼다.

10. 이번 신보를 작업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에디킴 : 소울 장르를 선택한 것 자체가 힘들었다. 좋아하는 장르이긴 했지만, 내 이름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한 장르이기도 하다. 악기 연주도 많이 없는데, 완벽하게 하려고 해서 같이 작업한 형들이 고생을 좀 했다.

에디킴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에디킴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10. 컴백 전 MBC ‘일밤-복면가왕’에 나왔다.
에디킴 : 예능적으로 봤을 때 막연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부담 없이 나갔다. 만약 예전처럼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거나,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면 나가지 않았을 것 같다. ‘팬들도 좋아하시겠지?’란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다.

10. “베짱이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에디킴 : 곡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불안함 심리도 있고, 팬들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음악적인 고민이 많아서 그런 건데, 어느새 ‘베짱이’ 이미지가 굳어졌더라. 이제 결심을 하고 자주 싱글을 발표할 생각이다. 그전에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10. 꾸준히 곡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간 왜 안 냈을까.
에디킴 : 사실 쉽지 않더라.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계획은 했다. 완성된 곡도 다수다. 물론 수정해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계획은 ‘월간 에디킴’인데, 될지 모르겠다. 하하.

10. 방송 출연이 잦은 가수도 아닌데, 어째서 안 좋은 이미지가 생겼을까?
에디킴 : 지인들이 방송에서 이야기를 해서 그런건데…(웃음) 미울 때도 있지만, 사실 방송에서 내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친하지 않은 분들이 했다면 고소해야겠지만(웃음) 아니기 때문에, 나를 계속 생각해준다는 걸로 받아들이고 나도 보면서 웃는다.

10. 실제로는 어떤가?
에디킴 : 사실…하하하. 과장해서 말하는 부분이 많긴 하다. 해명을 몇 번 해봤는데 그게 더 이상하더라.

10. 지난달 로이킴도 오랜만에 음반을 냈다. 같이 음악적으로 호흡을 맞출 생각은 없나.
에디킴 : 생각도 하고 시도도 해봤는데, 작업실에 모이면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고 놀게 된다.(웃음) 진지한 음악 이야기보다 만나면 서로 반갑고,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친구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금방 될 것 같다.

10. ‘쿵쾅대’로 대중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은가.
에디킴 : 에디킴답게 갈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지 고민했다. 그때 느끼는 감정으로 곡을 쓰기 때문에 한 가지 장르로만 만들기는 어렵다.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까 걱정도 됐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대중들도 같이 느끼고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

10. 음악 방송 활동 계획이 없다. 공연을 통해서는 자주 볼 수 있을까.
에디킴 : 무대 위, 공연을 할 때가 가장 즐겁다. 데뷔 초에는 어떻게 공연을 했을까 싶을까 싶은데, 지금은 레퍼토리도 많고 분위기에 따라 곡을 바꿀 수도 있다. 공연은 할 때마다 재미있고 감사하고 또 행복하다. 많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