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이유영 : 여유가 없었다. 연기를 맞춰볼 시간도 없었고. 하루에 영화 촬영분의 10배 이상을 찍어야 했다.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가능하더라. 연기의 완벽도를 따지면 아쉬운 점이 많은데, 드라마만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빠른 게 벅차기도 했지만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실시간으로 반응들이 올라와서 재밌었다. 감독님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제 반영하기도 하더라.
10. 주로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이유영 : 마음이 끌리는 걸 선택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재는 걸 못 한다. 하고 싶은 걸 한다. 늘 깊게 생각하기보다 마음이 훅 빠지는 작품들을 했다.
10. ‘터널’ 종영 뒤에도 영화 ‘인랑’, ‘여곡성’ 등 출연 제안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영 :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배우로서 좋은 기회를 주시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차기작에서는 ‘터널’과는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신재이는 철저하고 완벽한 인물이었다. 빈틈투성이에 허당인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좀 이상했으면 좋겠다.(웃음)
10. 데뷔작인 영화 ‘봄’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출발부터 남달랐다.
이유영 : 초반에는 부담스러웠다. 나는 영화 시상식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이다. 단편 영화를 찍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찍었고 기회가 닿아서 ‘봄’을 촬영했다. ‘봄’이 상업영화고 사람들이 많이 볼 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당연히 상을 받을 거라고도 생각 못했다. ‘간신’을 찍고 나서도 상을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의 실력이 안 되는데 자꾸만 상을 주셔서 부담을 느꼈다. 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
10.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유영 : 마음을 비웠다. ‘난 원래 못해’라고 생각했다. 내 모습을 보여주는 걸 무서워하지 말자고 되새겼다. 상 받은 것은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만 특별히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10. 원래 미용 일을 했다고 들었다. 연기가 천성이기 때문에 바로 좋은 기회가 온 것이 아닐까.
이유영 : 나는 복이 많이 없었다. 안 좋은 일도 많았다.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고 복이 왔다. 아버지가 첫 영화를 못보고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병원에 있을 때 본인이 쌓은 마일리지로 세계여행을 갔다 오라고 하더라. 당연히 못 갔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난 뒤에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LA, 리스본, 밀라노 등 정말 많은 나라들을 다녀왔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아버지가 하늘에서도 날 지켜보고 있구나, 날 도와주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 어머님도 이유영의 행보를 뿌듯하게 여기실 것 같다.
이유영 : 예전에는 어머니가 내 자랑을 못 했다. 남의 집 자식 자랑에 속상해하셨는데 지금은 내 자랑을 많이 하신다. 날 대견하게 여기신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시작부터 남달랐다.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한 이유영은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해 밀라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부일영화상,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간신’(2015)을 통해서는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관심에 놀라기도 했지만 이유영은 마음을 다잡았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기로 다짐했다.10. 영화부터 시작해서 드라마 촬영 환경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터널’ 환경은 어땠나?
이유영 : 여유가 없었다. 연기를 맞춰볼 시간도 없었고. 하루에 영화 촬영분의 10배 이상을 찍어야 했다.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가능하더라. 연기의 완벽도를 따지면 아쉬운 점이 많은데, 드라마만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빠른 게 벅차기도 했지만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실시간으로 반응들이 올라와서 재밌었다. 감독님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실제 반영하기도 하더라.
10. 주로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을 연기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이유영 : 마음이 끌리는 걸 선택한다. 이것저것 따지고 재는 걸 못 한다. 하고 싶은 걸 한다. 늘 깊게 생각하기보다 마음이 훅 빠지는 작품들을 했다.
10. ‘터널’ 종영 뒤에도 영화 ‘인랑’, ‘여곡성’ 등 출연 제안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영 :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기회가 많아지고 있어서 기쁘고 행복하다. 배우로서 좋은 기회를 주시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차기작에서는 ‘터널’과는 정반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신재이는 철저하고 완벽한 인물이었다. 빈틈투성이에 허당인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좀 이상했으면 좋겠다.(웃음)
이유영 : 초반에는 부담스러웠다. 나는 영화 시상식이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이다. 단편 영화를 찍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찍었고 기회가 닿아서 ‘봄’을 촬영했다. ‘봄’이 상업영화고 사람들이 많이 볼 수도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도 못했다. 당연히 상을 받을 거라고도 생각 못했다. ‘간신’을 찍고 나서도 상을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의 실력이 안 되는데 자꾸만 상을 주셔서 부담을 느꼈다. 내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더라.
10.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유영 : 마음을 비웠다. ‘난 원래 못해’라고 생각했다. 내 모습을 보여주는 걸 무서워하지 말자고 되새겼다. 상 받은 것은 당연히 감사한 일이지만 특별히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했다.
10. 원래 미용 일을 했다고 들었다. 연기가 천성이기 때문에 바로 좋은 기회가 온 것이 아닐까.
이유영 : 나는 복이 많이 없었다. 안 좋은 일도 많았다.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고 복이 왔다. 아버지가 첫 영화를 못보고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병원에 있을 때 본인이 쌓은 마일리지로 세계여행을 갔다 오라고 하더라. 당연히 못 갔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난 뒤에 여러 영화제에서 초청을 받았다. LA, 리스본, 밀라노 등 정말 많은 나라들을 다녀왔다. 그냥 내가 느끼기에 아버지가 하늘에서도 날 지켜보고 있구나, 날 도와주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 어머님도 이유영의 행보를 뿌듯하게 여기실 것 같다.
이유영 : 예전에는 어머니가 내 자랑을 못 했다. 남의 집 자식 자랑에 속상해하셨는데 지금은 내 자랑을 많이 하신다. 날 대견하게 여기신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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