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이유영 :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웃음) 작가님이 너무 좋은 대본을 써줬고, 감독님도 연출을 잘해주셨다.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작가님한테 전화를 한통도 못했다. 끝나고 나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울컥했다.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10. ‘터널’ 출연 결정 이유는?
이유영 : 고민을 많이 했다. 겁도 났는데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래 아빠와 딸이 만나는 것이 흥미로웠다. 타임슬립보다 휴먼에 초점이 맞춰져서 감동이 느껴졌다. 특히 신재이 캐릭터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물이라서 더 욕심이 났다.
10. 초반 캐릭터 구축은 어떻게 했는지?
이유영 :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수정 교수님과 박지선 교수님을 참고했다. 범인의 심리를 추리하는 과정이 신기했다. 무서워서 보다가 끄고 다시 보기를 반복했다.(웃음) 아무리 공부를 해봤자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하고 많이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10. 극 초반에서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패션 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이유영 : 감독님이 초반에는 신재이가 다른 데로 시선을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일만 하는 여자로 보이길 원했다. 최대한 무채색 계열의 튀지 않은 의상을 골라서 입었다. 극이 진행될수록 색감이 들어갔다. 트임 있는 치마도 입고 부드러운 니트도 입었다. 빨리 극이 진행돼서 여러 의상들을 입고 싶었다.(웃음)
10. 신재이는 극 중 인물들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유영 : 초반에는 많이 답답했다. 무감각한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신재이는 다른 일에 관심도 없고 자기 할 일, 할 말만 한다. 여태까지 다른 사람의 반응을 받아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막막했다. 댓글에서 ‘신재이 소름끼친다’, ‘무섭다’고 하니까 흔들린 적도 있다. 어느 날은 볼터치도 하고 말투도 부드럽게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바로 눈치 채더라. 신재이답게 돌아오라고 말해줬다. 정신 차리고 다시 촬영했다.(웃음) 후반부에 성격이 달라지는데 그게 두각되려면 신재이가 많이 무겁고, 차갑고, 딱딱해야 된다고 조언해줬다.
10. 실제 본인과 닮은 점은 전혀 없어 보인다.
이유영 : 한 부분도 없다.(웃음)
10. 막판에 가서는 고생도 많이 했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며 정신적으로 힘든 지점은 없었는지?
이유영 : 허성태 선배님이나 김민상 선배님이 목을 졸랐는데 실제로 손에 힘에 주지는 않아서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딱 찍어야할 분량만 찍어서 오래 촬영하지도 않았다. 내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에 숨을 오래 참았다. 내가 나를 힘들게 했다. 나중에는 호흡이 답답하고 눈물도 나더라.
10. 윤현민과 러브라인은 감칠맛만 났다.
이유영 : 멜로 부분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놉시스에는 멜로 비중이 꽤 있었는데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느낌이 좋았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느껴지는 설레는 느낌들을 좋아해준 것 같다.
10. 극 중 부녀 지간이었던 최진혁과는 후반으로 갈수록 애틋해졌다.
이유영 : 처음에 신재이는 박광호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했다. 그러다 아빠라는 걸 알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믿나 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나도 단순해졌다. 진혁 오빠가 날 딸이라고 불러주면서 감정이입을 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도 아빠처럼 듬직한 부분이 있다. 나이는 몇 살 차이 나지 않지만 한참 후배라서 잘 챙겨줬다. 아빠라고 믿는 거에 거부감이 있지는 않았다.
10. ‘터널’은 자신에게 어떤 드라마로 남을 것 같은지?
이유영 :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시청률도 대박 난 작품이고.(웃음)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10. 앞으로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건가?
이유영 : 완전! 계속 하고 싶다.
10. 김민상이 이유영을 ‘순수함 그 자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이유영 : 선배님이 뒤풀이 장소에서 넌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얘기해줬다. 연기에 대해서 늘 많이 물어봤다. 그걸 좋게 봐준 것 같다. 그리고 나를 놀리는 재미가 있다고 말씀하더라.(웃음)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OCN ‘터널’에서 호흡했던 김민상은 이유영에 대해 “순수함 그 자체”라고 표현했다. 대화를 나눠본 이유영은 김민상의 말처럼 순수하고 해맑았다. 한 마디 말이라도 더 건네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언제나 맑음을 유지하는 순수한 사람처럼 느껴졌다.10. 데뷔 후 첫 드라마 출연인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런 이유영은 작품을 만나면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게 한다. 지난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한 그는 ‘간신’, ‘그놈이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청률 6.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터널’에서도 이유영은 여성연쇄살인범을 연구하는 어둡고 차가운 신재이였다. 첫 드라마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유영은 지치지 않고 신재이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그 결과 극 초반과 후반의 다른 신재이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이유영 :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웃음) 작가님이 너무 좋은 대본을 써줬고, 감독님도 연출을 잘해주셨다. 감사하다. 촬영하면서 작가님한테 전화를 한통도 못했다. 끝나고 나서 감사인사를 전했다. 울컥했다. 여운이 오래갈 것 같다.
10. ‘터널’ 출연 결정 이유는?
이유영 : 고민을 많이 했다. 겁도 났는데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또래 아빠와 딸이 만나는 것이 흥미로웠다. 타임슬립보다 휴먼에 초점이 맞춰져서 감동이 느껴졌다. 특히 신재이 캐릭터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인물이라서 더 욕심이 났다.
10. 초반 캐릭터 구축은 어떻게 했는지?
이유영 :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수정 교수님과 박지선 교수님을 참고했다. 범인의 심리를 추리하는 과정이 신기했다. 무서워서 보다가 끄고 다시 보기를 반복했다.(웃음) 아무리 공부를 해봤자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하고 많이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
10. 극 초반에서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패션 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이유영 : 감독님이 초반에는 신재이가 다른 데로 시선을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 일만 하는 여자로 보이길 원했다. 최대한 무채색 계열의 튀지 않은 의상을 골라서 입었다. 극이 진행될수록 색감이 들어갔다. 트임 있는 치마도 입고 부드러운 니트도 입었다. 빨리 극이 진행돼서 여러 의상들을 입고 싶었다.(웃음)
10. 신재이는 극 중 인물들 중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유영 : 초반에는 많이 답답했다. 무감각한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신재이는 다른 일에 관심도 없고 자기 할 일, 할 말만 한다. 여태까지 다른 사람의 반응을 받아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막막했다. 댓글에서 ‘신재이 소름끼친다’, ‘무섭다’고 하니까 흔들린 적도 있다. 어느 날은 볼터치도 하고 말투도 부드럽게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바로 눈치 채더라. 신재이답게 돌아오라고 말해줬다. 정신 차리고 다시 촬영했다.(웃음) 후반부에 성격이 달라지는데 그게 두각되려면 신재이가 많이 무겁고, 차갑고, 딱딱해야 된다고 조언해줬다.
10. 실제 본인과 닮은 점은 전혀 없어 보인다.
이유영 : 한 부분도 없다.(웃음)
이유영 : 허성태 선배님이나 김민상 선배님이 목을 졸랐는데 실제로 손에 힘에 주지는 않아서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딱 찍어야할 분량만 찍어서 오래 촬영하지도 않았다. 내 스스로 잘하고 싶은 욕심에 숨을 오래 참았다. 내가 나를 힘들게 했다. 나중에는 호흡이 답답하고 눈물도 나더라.
10. 윤현민과 러브라인은 감칠맛만 났다.
이유영 : 멜로 부분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놉시스에는 멜로 비중이 꽤 있었는데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한 느낌이 좋았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느껴지는 설레는 느낌들을 좋아해준 것 같다.
10. 극 중 부녀 지간이었던 최진혁과는 후반으로 갈수록 애틋해졌다.
이유영 : 처음에 신재이는 박광호를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했다. 그러다 아빠라는 걸 알았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걸 어떻게 믿나 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나도 단순해졌다. 진혁 오빠가 날 딸이라고 불러주면서 감정이입을 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도 아빠처럼 듬직한 부분이 있다. 나이는 몇 살 차이 나지 않지만 한참 후배라서 잘 챙겨줬다. 아빠라고 믿는 거에 거부감이 있지는 않았다.
10. ‘터널’은 자신에게 어떤 드라마로 남을 것 같은지?
이유영 :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시청률도 대박 난 작품이고.(웃음)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10. 앞으로 드라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건가?
이유영 : 완전! 계속 하고 싶다.
10. 김민상이 이유영을 ‘순수함 그 자체’라고 했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이유영 : 선배님이 뒤풀이 장소에서 넌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얘기해줬다. 연기에 대해서 늘 많이 물어봤다. 그걸 좋게 봐준 것 같다. 그리고 나를 놀리는 재미가 있다고 말씀하더라.(웃음)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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