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하루’ 김명민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하루’ 김명민 /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김명민이 20년이 넘게 연기를 해도 풀리지 않은 ‘연기 갈증’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 제작 라인필름) 김명민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명민은 “연기를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갈증이 있다. 만족하지 못한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연기를 하고 나면 뭔가 부족하다. 이상하고 어색하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후회도 남는다. 지금까지 못했던 것들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해서 다양한 인물들을 표현하고 싶다. 인간군상이 많은데 내가 여태까지 연기한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실존 인물도 있고 허구도 있다. 대변인으로서 산다는 게 되게 매력적이다. 그 매력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한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알게 되는 설렘 뒤에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고, 다시 캐릭터를 만나는 그 과정이 좋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고 설명했다.

김명민은 “남자 3대 로망인 대통령, 마에스트로, 장군은 해봤다”며 “사자 들어가는 의사, 변호사 등도 해봤다. 조폭은 안 해봤다. 내가 하면 어색할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하루’는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김명민은 딸의 죽음이 반복되는 남자 준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는 15일 개봉.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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