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거미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거미가 데뷔 15년차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거미는 5일 오후 서울시 도봉구 창동 플랫폼 창동 61에서 열린 정규 5집 ‘스트로크(STROKE)’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여자 가수로서 많은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거미가 9년 만에 내놓는 정규 5집 ‘STROKE(스트로크)’은 ‘획을 긋다’, ‘품다’ 라는 뜻으로 거미의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 힙합은 물론 소울풀한 R&B, 전매특허 감성 발라드,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됐다.

이에 대해 그는 “안정적으로 발라드만 쭉 할 수도 있다. 그런 걸 원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이번 앨범도 실망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저는 이렇게 해 나갈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배 분들, 다양한 음악을 원하는 대중 분들을 위해 ‘여자 가수가 이렇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끌어갈 수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획을 긋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노래들로 들어주는 여러분을 품고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책임감이 음반 발매로 이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016’ 출연 때였다. 거미는 당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었다. 거미는 “참가자 친구들에게 선곡을 해주는데 ‘어른아이’ 이후로 소울풀말한 노래가 많이 없더라”며 “그래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발라드에 안주하지 말고 여러 장르에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규 앨범을 9년 만에 발표한 데 대해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몰랐다”면서도 “그간 미니 앨범을 냈던 것은 첫째로 곡이 아까워서였다. 지금 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소비 흐름이 빨라지다 보니까 가수들이 정규 앨범 한 장을 만드는 데 많은 공과 곡을 담았는데 요즘은 수록곡까지 사랑받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며 “그러나 올해 데뷔 15년째 활동하고 있는 가수로서, 거미 색깔을 담고 있는 정규 앨범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들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야하지 않을까 ㅅㅍ어 용기를 냈다”고 소신을 전했다.

총 12개 트랙이 실린 이번 앨범은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길을 비롯해 치타, 보이비의 랩 피처링, 수란의 멜로디, 하림의 코러스, 휘성의 자작곡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오후 6시 음원 공개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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