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원더우먼’ 스틸컷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원더우먼’ 스틸컷 / 사진=워너브러더스 제공
영화 ‘원더 우먼’이 첫 주 115만 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북미에서는 당초 예상을 휠씬 뛰어넘는 1억 달러 이상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고 전 세계적으로 개봉 첫 주만에 2억 2,300만 달러, 한화로 약 2,5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원더 우먼’은 2일부터 4일까지 831,2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 1,158,426명으로 31일 개봉 이후 5일만에 100만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또한 2일 개봉한 북미에서도 1억 50만 5,000달러의 수익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당초 오프닝 예상 수익이 6천만 달러였으나 시사 후 호의적인 반응에 8천 5백만 달러까지 예상치가 올라갔다. 실제 개봉 후에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이는 역대 여성 감독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최고의 오프닝 기록으로 이전 샘 테일러 존슨 감독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8,510만 달러), 캐서린 하드윅 감독의 ‘트와일라잇'(6,960만 달러)을 제쳤다. 전 세계적으로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월드 와이드 오프닝 수익은 2,500억 원(2억 2,300만 달러)에 달해 개봉 첫 주만에 제작비 1억 4,900만 달러를 전액 회수했다. 이중 한국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크린수를 비교하면 실질적으로 1위나 다름 없는 기록이다.

‘원더 우먼’은 캐릭터 탄생 이후 76년 만의 첫 솔로 무비로 완성도와 흥행 모두 성공을 거뒀다. 원더 우먼의 활약이 더욱 뜻깊은 것은 남성 히어로 중심의 히어로 무비 장르에 새로운 역사를 개척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개봉을 앞둔 DC 히어로 완전체 ‘저스티스 리그’로까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개봉 2주차인 금주에는 현충일 휴일이 있어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입소문 열기까지 뜨겁다. 원더 우먼을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갤 가돗의 완벽한 싱크로율과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캐릭터의 신비로운 매력, 신화적인 상상력과 선한 의지를 가진 히어로를 앞세운 메시지, 크리스 파인과의 신선한 조화, 시원한 액션과 로맨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감을 전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영화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4%를 기록하고 있고 관객들의 실 점수가 반영되는 평점 사이트 시네마스코어에서도 A를 기록했다.

‘원더 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 우먼의 활약을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최강의 파워와 굳은 정의감, 강렬한 카리스마와 우아하고 지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고 스스로 전장의 한복판으로 들어가, 자신의 정체성과 능력에 대한 사명을 깨닫고 오직 인간을 위해 싸우는 히어로의 새로운 기준을 완성한다.

갤 가돗의 눈부신 활약과 크리스 파인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코니 닐슨·로빈 라이트·데이빗 듈리스 등 명배우들의 무게감, 그리고 실제 복싱 챔피언, 우슈 전문가, 크로스핏 챔피언, 5종 경기 선수, 육상 스타 등으로 구성된 35명의 아마존 전사들이 최강의 전투력을 과시한다. ‘몬스터’를 연출한 패티 젠킨스 감독은 깊어진 세계관과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고전영화처럼 우아하고 화려한 슈퍼 영웅을 선보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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