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 정규 앨범 : 요조, ‘나.아.당.궁’
요조의 행보는 언제나 신선하다. ‘홍대 여신’으로 홀연히 떠올라 독립 서점 ‘책방 무사’를 열더니 이번엔 앨범을 영화로 만들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단편 영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이하 ‘나.아.당.궁’)이 바로 그것이다. 영환느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바닷가에서 만난 옆 텐트의 대가족 일원 중 도통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노인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요조는 ‘죽음이 타인의 문제가 됐을 때 발생하는 난센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그것이 일으키는 파장처럼 획기적이다. 요조의 목소리는 여전히 청춘처럼 사랑스럽다.
◆ 정규 앨범 : 타코앤제이형, ‘Cycle of Love’
타코앤제이형은 처음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타코와제이형의 노래엔 어느 순간 이 둘을 ‘동네 오빠’같이 느낄 정도로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마성이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타를 치고 있으며, 내가 힘들 때 언제든 달려가면 포근한 선율로 위로해 줄 것처럼 포근한 매력이다. 그런 친근함으로 마니아층을 섭렵해 온 타코앤제이형이 6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냈다. 12개의 트랙으로 구성한 이 앨범에서 타코앤제이형은 제일 잘 하는 것을 했다. 반복 재생을 해도 끝없이 샘솟는 것 같은 위로와 공감의 힘을 외로움부터 설레임, 고백, 만남, 갈등, 이별까지 한 사이클로 담은 사랑의 에피소드들에 담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이라면 분명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이다.
◆ 미니 앨범 : 스텔라장,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나는 티파니도 아니고 윤아는 더더욱 아니라며(‘소녀시대’ 中) 21세기 소녀들에게 진한 공감을 줬던 스텔라장은 이번엔 직장인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앨범과 타이틀 곡 제목부터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다. 흔한 대중가요 속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를 월급으로 치환한 비유를 듣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월요 병가를 내고 싶은 날이나 모처럼 빨간날이 찾아왔다면 전곡을 들어보자.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한 스텔라장의 헌사는 ‘월급을 통장을 스칠 뿐’에서 그치치 않으니.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의 마음은 이렇게 다양하다. 청춘의, 청춘에 의한, 청춘을 위한 세 앨범을 인디신에서 엄선했다.
요조의 행보는 언제나 신선하다. ‘홍대 여신’으로 홀연히 떠올라 독립 서점 ‘책방 무사’를 열더니 이번엔 앨범을 영화로 만들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단편 영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이하 ‘나.아.당.궁’)이 바로 그것이다. 영환느 우연히 제주로 여행을 떠난 세 사람이 바닷가에서 만난 옆 텐트의 대가족 일원 중 도통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노인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요조는 ‘죽음이 타인의 문제가 됐을 때 발생하는 난센스’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물결처럼 잔잔하지만 그것이 일으키는 파장처럼 획기적이다. 요조의 목소리는 여전히 청춘처럼 사랑스럽다.
타코앤제이형은 처음 들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은 사람은 없는 아티스트 중 하나다. 타코와제이형의 노래엔 어느 순간 이 둘을 ‘동네 오빠’같이 느낄 정도로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마성이 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타를 치고 있으며, 내가 힘들 때 언제든 달려가면 포근한 선율로 위로해 줄 것처럼 포근한 매력이다. 그런 친근함으로 마니아층을 섭렵해 온 타코앤제이형이 6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냈다. 12개의 트랙으로 구성한 이 앨범에서 타코앤제이형은 제일 잘 하는 것을 했다. 반복 재생을 해도 끝없이 샘솟는 것 같은 위로와 공감의 힘을 외로움부터 설레임, 고백, 만남, 갈등, 이별까지 한 사이클로 담은 사랑의 에피소드들에 담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이라면 분명 선물 같은 앨범이 될 것이다.
나는 티파니도 아니고 윤아는 더더욱 아니라며(‘소녀시대’ 中) 21세기 소녀들에게 진한 공감을 줬던 스텔라장은 이번엔 직장인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앨범과 타이틀 곡 제목부터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다. 흔한 대중가요 속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를 월급으로 치환한 비유를 듣다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월요 병가를 내고 싶은 날이나 모처럼 빨간날이 찾아왔다면 전곡을 들어보자. 이 시대의 청년들을 위한 스텔라장의 헌사는 ‘월급을 통장을 스칠 뿐’에서 그치치 않으니.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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