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지현우/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지현우/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도둑놈, 도둑님’ 지현우가 탄탄한 연기 내공과 매력 포텐을 제대로 선사하며 사이다 전개에 힘을 더했다.

지현우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 8회에서 장돌목 역을 맡아 강소주(서주현), 윤화영(임주은)과 풋풋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온갖 비리를 저지른 교장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이는 사이다 전개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방송에서 천문 그룹 홍일권(장광) 회장의 딸 홍미애(서이숙)는 아들 이윤호(한재석)의 군면제와 후계자 자리에 앉히기 위해 국가대표 자격이 꼭 필요했다. 학교 교장까지 움직여 장돌목(지현우)을 매수하려 했지만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장돌목의 아버지 장판수(안길강)에게 누명을 씌웠다.

이에 장돌목은 홍미애를 만나 펜싱 결승 시합에서 기권을 하기로 약속했고, 장판수는 이로 인해 풀려나게 됐다. 하지만 홍미애는 장돌목을 학교에서 제적시키고 펜싱도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분노한 장돌목은 아버지 장판수가 교장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모습을 목격하고 격분했고, 장돌목은 교장의 집에 잠입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장돌목(지현우)은 교장의 집에 들어가 금고를 훔쳐왔다. 자신을 나무라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를 설득한 그는 금고 안에 들어있는 학교 부동산 매매 계약서와 이윤호(한재석)의 승부조작과 관련된 녹취록을 손에 쥐게 됐다.

장돌목은 이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 다음 날 교장을 찾아간 그는 자신이 금고를 훔쳐왔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밝힌 뒤 교장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했다. 장돌목은 학교로 돌아오게 됐지만, 교장에게 순순히 매매 계약서와 녹취록을 건네지 않았다. 금고만 교장에게 돌려준 그는 2년 뒤 올림픽에 나갈 때까지 이를 가지고 있겠다고 말하며 여유롭게 웃었다.

무작정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은 없었다. 집어삼킬 듯 다가오는 위기 앞에 주저앉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행동하고 역습을 가할 줄 아는 장돌목을 통해 속 시원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현우는 고등학생 역할에 맞게 천진난만함을 극대화시키면서도 울분에 가득 찬 감정을 토해내며 시청자들이 극에 완벽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애틋한 가족애는 물론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자다움, 능청과 귀여움을 오가는 팔색조 매력 등 한 회 동안 지현우가 쏟아낸 연기 내공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또한 강소주, 윤화영과는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해 향후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윤화영을 보고 첫 눈에 반했던 장돌목은 강소주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장난을 치고, 스킨십을 하는 등 보는 사람이 더 설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비록 윤화영의 방해로 어긋나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성인이 된 뒤 만들어낼 로맨스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순간이다.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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