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옥자’ 포스터
‘옥자’ 포스터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CGV 측이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의 극장 개봉에 대해 “합의점을 계속 찾아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CGV 측 관계자는 5일 텐아시아에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를 통해 넷플릭스가 ‘국내 극장 생태계와 유통 질서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 넷플릭스가 동시상영을 고수한다면 CGV 개봉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넷플릭스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 입장에 따라 합의가 가능하다. 그러나 동시 상영을 고수한다면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넷플릭스 측은 ‘옥자’가 공개되는 오는 29일 한국에서만 이례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넷플릭스의 개봉 방식은 극장 개봉 뒤에 인터넷TV(IPTV, VOD) 공개, 이후 방송 송출이라는 전통적 배급 질서를 고려하지 않은 방법으로 CGV,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측은 ‘옥자’의 개봉을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2013)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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