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군주’ / 사진제공=MBC
‘군주’ / 사진제공=MBC
‘군주’ 이채영-배유람-신현수-김서경 등 나타날 때마다 주목해야 할 ‘시크릿 4인방’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15, 16회 분은 시청률 12.6%, 14.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굳건하게 수성했다.

이날 유승호가 김소현에게 정체를 밝히면서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했는가 하면 엘(김명수)은 지금껏 숨겨왔던 김소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본격적인 3각 관계가 점화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집중시켰다.

이와 관련 유승호-김소현-엘-윤소희 등 주인공들 못지않게 긴장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이채영-배유람-신현수-김서경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들은 등장과 동시에 비밀스런 자태와 예상과 다른 ‘반전 면모’, 깨알 웃음 등을 선사하면서 앞으로의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채영은 지난 12회분에서 시와 가야금에 탁월한, 최고의 기생 매창 역으로 첫 등장 한 후 매회 미스터리한 반전을 드리우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극중 왜관 기방에서 화려하고 우아한 맵시를 선보인 매창은 복면을 한 채 편수회 대편수 김우재(김병철) 방에 숨어들어 세자(유승호)와 맞닥뜨렸던 터. 더욱이 뛰어난 무술 실력을 발휘했던 매창은 김우재가 놓은 덫에 걸릴 뻔한 세자 일행을 돕는가 하면 세자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듯 “전 그저 돕고자 나선 사람이니 그리 아시고, 부디 이걸 받아주십시오”라며 왜상인과 편수회 간 구리 밀거래가 일어나는 장소의 지도를 내놓았다.

배유람은 안타깝게 참수당한 서윤 한규호(전노민)와 양수청 수로 조사를 했던 한성부 참군이자 세자와 우보(박철민)에 의해 이조 정랑에 오른 박무하 역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중 박무하는 조용히 살고 싶어 했던 말단 관리였지만 한규호가 참수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아픔과 죄책감에 180도 변하게 된 인물. 세자에게 함께 싸우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매창(이채영)의 미모에 반해 정신없이 빠져드는 가하면, 허당스럽고 눈치 없게 이곳저곳 끼어드는 오지랖 발동으로 신선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극과 극’ 호위무사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는 신현수와 김서경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활약을 펼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우선 신현수는 극중 세자의 사우이자 호위무사인 이청운 역으로 세자 옆을 껌딱지처럼 붙어 지키며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청운은 왕의 호위무사였던 아버지 이범우(정두홍)의 검술을 그대로 빼닮은 탁월한 검술 실력으로, 어린 시절 세자에게 무예를 가르친데 이어 현재 세자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고 있다. 이청운은 아버지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켜냈던 세자의 안위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세자의 정신적인 고통과 괴로움을 나누고 조언하면서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고 있다.

반면 김서경은 그림자 유령처럼 소리 없이 주인을 지키는 조선 최고 암살자 곤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극중 편수회 대목(허준호)에게 어릴 적부터 살수로 키워져 편수회 음지의 일을 수행해온 곤은 대목의 손녀 김화군(윤소희)의 호위무사가 되면서 김화군만을 위해 일하게 됐다. 세자를 열렬히 은애하는 김화군을 위해 대목이 세자를 죽이려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등 대목이 아닌 김화군에게만 충성을 다하면서도, 감춰지지 않는 서슬 퍼런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이채영-배유람-신현수-김서경 등은 독특하고 신선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그려내며 ‘군주’ 스토리 전개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며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열연을 펼치고 있는 ‘시크릿 인물’ 4인방의 활약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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