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 사진=방송화면 캡처
SBS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 / 사진=방송화면 캡처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다솜이 예측불허한 거미줄 인연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지난 3일에 방송된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 15~16회에서 김다솜은 ‘세라박’으로 신분세탁을 하고, 모든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게 된 ‘양달희’역으로 분했다.

이날 양달희는 통화중이던 구세준(조윤우)에게 직설적으로 쓴 소리를 던졌다. 그는 그동안 강하리(김주현)와 함께 인턴으로 들어온 구세준을 아니꼽게 봤던 터. 이에 양달희는 “이봐요. 신세준씨!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할 일은 다하고 농땡이 피우고 있는거죠. 지금?”라고 말하며 “진짜 답 없다. 실력이 없으면 자존심이라도 있던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양달희는 루비 화장품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장에서도 구세준에게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생각보다 일찍 나왔네요.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거니 굳이 행사장에 안 나와도 돼요!”라고 냉소적인 말투로 그를 무시했다. 하지만 극 말미 양달희는 그토록 찾던 구필모(손창민)회장의 아들이 구세준임을 알게 되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또 양달희는 구세준의 할머니 사군자(김수미)와 화장실에서 마주쳤다. 그는 사군자가 화장지를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 그냥 지나치려다 들키고 말았다. 사군자의 잔소리를 들은 양달희는 유창한 영어로 사군자의 흉을 봤고, 이를 알아들은 사군자는 양달희의 머리카락을 휘어잡으며 반격을 해 예기치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다솜은 극 중 김수미, 조윤우와 예측불허한 상황들을 마주하며 ‘양달희’역을 맛깔나게 표현, 쫀득한 재미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권력자에게는 약한 태도를, 약자에게는 강한 태도를 취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며 악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김다솜이 앞으로 거듭할 악행과 김수미, 조윤우와 펼칠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다솜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이지훈, 조윤우 등이 출연하는 SBS 특별기획 ‘언니는 살아있다’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손을 맞잡은 세 언니들의 자립 갱생기이자 그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워맨스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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