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파수꾼’ 김영광 / 사진=방송 캡처
‘파수꾼’ 김영광 / 사진=방송 캡처
‘파수꾼’ 김영광이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 박승우)에서는 검찰 내부 분열을 조장하는 도한(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체포했던 살인범 우성(최수형)이 승로(최무성)의 계략에 의해 도망을 치자 도한은 “윤승로의 개가 또 있었네”라며 놀랍지 않다는 듯 차가운 반응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파수꾼 멤버 수지(이시영), 보미(김슬기), 경수(키)의 활약으로 우성을 다시 체포하는 것은 물론, 검찰 윗선에서 이 사건을 묻으려던 것까지 세상에 알려지며 큰 파문을 몰고 오자 도한은 승로를 비웃기라도 하듯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또한, 사건의 진범이 잡히면서 광호(김상호)가 과거 잘못된 수사로 인한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되자, 도한은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일단 살고 보셔야 합니다. 그래야 부장님 밑에 딸린 저도 살죠”라며 승로에게 맞서보라며 능청스럽게 광호를 부추기기 시작했다.

도한은 기세를 몰아 “칼자루는 부장님도 쥐고 계시다는 거 은밀하게, 그치만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합니다”라고 살아남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다는 듯 광호를 응원하며 환한 미소로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하지만 광호가 사라지자 그는 순식간에 표정을 굳히며 “아무 죄도 없는 사람한테 누명 씌우고도 지 살 궁리만 하는 양심 없는 새끼. 열심히 발버둥 쳐봐. 발버둥 치면 칠수록 늪에 빠질 테니까”라며 날카로운 눈빛과 서늘한 표정으로 본색을 드러냈다. 특히 “넌 이제 끝났어”라는 대사와 함께 씨익 웃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얼어붙게 만들기도.

이날 김영광은 복수를 위해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때때로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 진짜 감정을 표출하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능글거리다가도 순간 돌변하는 그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김영광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같은 연출, 짜임새 있는 극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파수꾼’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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