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3일간의 비’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연극 ‘3일간의 비’ 티저 포스터 / 사진제공=악어컴퍼니
연극 ‘3일간의 비’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지난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인 ‘3일간의 비’는 줄리아 로버츠, 콜린퍼스, 제임스 맥어보이 등 스타 배우들이 연이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리차드 그린버그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서정적 작품인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다른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들여다 본다.

이번 국내초연을 진두 지휘하는 총 연출은 배우 오만석이 맡았다. 오만석 연출은 연극 ‘트루웨스트’, 뮤지컬 ‘톡식히어로’ ‘즐거운 인생’ ‘내마음의 풍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역량으로 연출력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분석 능력을 토대로 연출뿐 아니라 각색을 도맡아 국내초연 무대를 어떻게 완성시킬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실력파 배우 최재웅, 윤박, 최유송, 이윤지, 이명행, 서현우 등이 대거 캐스팅 돼 현재와 과거의 캐릭터를 모두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짙은 청록색의 비 내리는 거리를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한 남자의 다리가 빈티지한 감성을 물씬 풍기며 시선을 자극한다. 남자의 모습은 왠지 모를 공허함과 쓸쓸함을 담고 있는데, 이와 대조적으로 빗물에 비친 남자의 그림자는 우산을 쓴 두 남녀의 애틋한 모습으로 이어지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일간의 비’는 오는 7월 1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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