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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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술이 반이다”, “난 호텔 좋아해”

김희선이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드러냈다. 거짓 없는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은 왜 예능 프로그램이 김희선을 사랑하는지를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22일 첫 방송된 올리브TV ‘섬총사’에서는 우이도로 떠난 강호동·김희선·정용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목포 터미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큰 트렁크 두 개를 들고 온 김희선은 제작진이 매니저를 보내자마자 안절부절못했다. 어렸을 적 연예계에 데뷔해 그의 주변에는 항상 매니저나 동행인이 있었다. 김희선은 “걱정이 태산이다. 혼자 여행을 처음 해 본다. 사실 먹는 거를 고민해본 적이 없다. 매니저도 가고 우리 식구들이 많이 갔었다”라고 불안해했다.

첫 리얼 버라이어티는 그에게 두려운 존재였다. 김희선은 어렸을 적 경험으로 인해 생선의 눈을 잘 보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전이 드러났다. 제작진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김희선은 배에서 그물을 걷는가 하면 바위에 걸터앉아 라면을 냄비 채 먹는 등 누구보다 섬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김희선은 “산과 바다 중 어느 곳이 좋냐”는 강호동의 말에 “호텔 좋아한다. 스위트룸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토록 솔직한 고백은 오히려 신선했다. 여기에 두 개의 트렁크 중 하나는 술로 가득 찼다는 발언으로 강호동과 정용화를 놀라게 했다. 그는 “반이 샴페인이다. 촬영 끝나면 가방 버리고 와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고 온 김희선은 배 안에서 화장실을 다녀온 뒤 치마가 다 젖었다고 고백하며 날 것 그대로의 인간 김희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여기 방이 따뜻해서 금방 말렸다”고 해맑게 웃었다. 강호동과 정용화는 김희선을 향해 “골 때리네”를 연발할 수밖에 없었다.

90년대 청춘스타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김희선은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과시해 강호동과 정용화를 설레게 했다. 그러면서도 가식 없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며 시청자들의 호감 지수를 높였다. 이제 첫 발을 내딘 우이도에서 김희선이 어떤 섬생활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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