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마저 청량하다” 돌아온 세븐틴 (종합)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룹 세븐틴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SEVENTEEN 4th Mini Album AL1’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변화하되 변하지 않는 것’. 그룹 세븐틴이 2017년 첫 활동의 모토다. 그간 데뷔곡 ‘아낀다’부터 ‘’만세’, ‘예쁘다’, ‘아주 나이스’, ’붐붐‘ 등을 통해 청량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사랑받은 세븐틴이 소년의 슬픔을 그린 신곡 ’울고 싶지 않아‘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왜 항상 ‘청량하다’는 것은 밝아야만 할까, 이런 의문에서 ‘울고 싶지 않아’를 만들게 됐다”고 세븐틴 승관이 말했다. 그리하여 완성됐다. 슬픔 속에 여전히 청량한 세븐틴만의 에너지가.

세븐틴은 23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신보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네 번째 미니 음반 ‘올원(AL1)’ 타이틀곡 및 수록곡 무대와 활동 각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에 대해 리더 에스쿱스는 “소년이 가진 감정 중 슬픔을 보여드리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보니 준비하며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 든다. 팬 여러분이 좋아해주실지 긴장되고 설렌다”며 “매 앨범마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번엔 조금 더 많았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 곡은 특히 세븐틴이 처음으로 EDM 장르를 타이틀로 내세웠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신디사이저와 격렬한 비트가 교차하는 전개가 특징이다.

그룹 세븐틴 우지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SEVENTEEN 4th Mini Album AL1’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우지는 “저희가 처음 들려드리는 장르”라고 운을 뗐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청량한 소년들의 슬픔을 어떻게 하면 잘 녹일 수 있을까 회의를 많이 했다“던 그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가사가 복잡하고 많은 것보다 노래 자체의 무드나 뉘앙스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EDM 장르가 감성을 깊게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작업하게 됐다. 마음에 든다”고 EDM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울고 싶지 않아’는 소년의 슬픔을 담은 곡인데, 슬픔보다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달려가는 소년의 모습을 담았다. 콘셉트 적으로 변화를 줬지만 여전히 청량한 세븐틴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안무 역시 퍼포먼스 유닛이 작업에 참여했다. 그 중 호시는 “슬픔과 복잡한 마음을 동선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무대에서 다양한 동선을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대 무용 동작이나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가로등 불빛처럼 일상의 물건들에서도 영감을 얻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세븐틴 퍼포먼스팀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SEVENTEEN 4th Mini Album AL1’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세븐틴은 이번 신보를 미국서 작업했다. 에스쿱스는 “숙소에서 작은 마이크 하나와 스피커를 두고 작업했는데, 데뷔 전에 하던 것처럼 다 같이 즐겁게 임했다”고 회상했다. 디에잇 역시 “퍼포먼스 팀도 현지에서 안무를 배웠다. 재미있게 공부를 많이 했다”며 뿌듯해했다.

“이번 활동의 목표는 세븐틴의 더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들려드리는 것”이라던 세븐틴은 “매 앨범 캐럿(팬클럽)들을 생각하며 작업해왔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가지다. 활동에서도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