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여진구와 김강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여진구와 김강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여진구와 김강우가 만났다. SF 추적극이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로 tvN 월화극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까.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는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이다.

드라마는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민진기 PD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 그간 tvN에서 참신한 시도들을 해왔다. 그런 일환으로 다른 방송국에서 소재로 차용하지 않았던 SF와 장르물을 결합했다. 시청자들이 참신한 재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써클’은 ‘뿌리 깊은 나무’와 ‘육룡이 나르샤’를 쓴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기획으로 참여했다. 민진기 PD는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또 네 분의 집필 작가의 내공이 탄탄하다. SF라는 생소한 장르와 드라마적인 요소를 갖춰야 하는 장르물 둘 다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써클’은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으로 펼쳐지는 신선함을 안긴다.

민진기 연출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민진기 연출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김강우는 “60분이 길수도 있는데, 30분 끝나고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가니까 그런 걱정은 덜할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민진기 PD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을 생각하다가 하나의 드라마를 시간과 공간, 인물을 분리시켜서 30분씩 두 개를 하는 걸 생각했다. 스피디하게 전개되고 현재와 미래의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여진구는 2017년 배경의 ‘파트1: 베타 프로젝트’의 주인공 김우진을 연기한다. 한담과학기술대학교 신경과학과 입학 이래로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로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이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에 얽히면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게 된다.

여진구는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SF라는 장르와 거기에 미스터리 추적극이 섞여서 궁금했다”면서 “김우진은 현실적이고 아픈 청춘이다.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대학생 역할을 맡아 기분이 좋다. 작품을 택할 때 고민이 없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우 여진구와 공승연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여진구와 공승연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연출 민진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극 중 김강우는 203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트2: 멋진 신세계’를 이끌어갈 김준혁을 연기한다. 감정이 통제된 미래도시 스마트 지구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쫓는 형사로 정의감 넘치고 탁월한 감의 소유자다.

김강우는 “SF 추적극에 꽂혔다. 다른 드라마 속 형사 모습과는 다르다. 그렇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다. 자연스럽고 인간미 물씬 나는 형사를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널’을 비롯해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갑동이’ 등 장르물에 있어서 탄탄한 제작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tvN이 ‘써클’을 통해 SF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써클: 이어진 두 세계’는 오는 22일 밤 11시 첫 방송. 12부작.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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