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이름 없는 여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름 없는 여자’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름 없는 여자’ 오지은이 박윤재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위드가를 차지하려는 복수 빅피처에 한 단계 올라섰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저녁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14회분에서는 복수를 위해 위드그룹 적자이자 배우 구도치(박윤재) 유혹 작전에 돌입한 윤설(오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성추행 누명을 벗겨주며 호감을 샀고, 그가 가장 좋아하는 찰리 채플린을 이용해 관심까지 끌어냈다. 의도를 알 리 없는 도치는 우연을 가장한 운명에 이미 빠져들기 시작했다.

윤설이 계획한 복수의 최종 목표는 위드그룹의 유일한 적자 도치와 결혼해 회사를 제 손아귀에 넣는 것이었다. 우선 그는 도치의 배우 생명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성추행 혐의를 씌워놓고, 변호사로 나서 그를 구해줬다. 이 사건 이후 윤설은 도치에게 은인이 됐고 함께 밥 먹을 기회가 생겼으나, 의도치 않게 식사 장소에 나타난 위드가 안주인 홍지원(배종옥)을 피하느라 만남은 불발됐다.

도치와의 약속을 어긴 윤설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댔고, 그는 진심으로 걱정했다. 도치의 다정한 반응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윤설은 잠시 감정의 동요가 있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는 그에게 “우리가 우연이라도 다시 만난다면 그땐 운명으로 받아들이죠”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후 윤설은 확실하게 도치의 마음을 갖기 위해 그에게 팬의 선물인 척 찰리 채플린 회고전 팜플렛을 보냈다. 당연히 두 사람은 그 곳에서 만났고, 도치는 “우리 이제 운명인거죠?”라며 반가워했다.

한편 위드그룹 회장 구도영(변우민)의 내연녀가 임신했다는 말은 거짓으로 밝혀졌고, 윤설은 안심했다. 후계자가 태어나면 위드그룹을 차지하려는 계획이 틀어질 수 있었기 때문. 그는 이 사실이 담긴 녹음기를 홍지원 모녀에게 보내 제 손을 쓰지 않고 내연녀 문제를 해결했다.

뛰는 위드가 사람들 위에 나는 윤설은 영리했다. 잠시 지원의 등장으로 계획에 없던 위기를 맞을 뻔 했지만, 다시금 매력적으로 도치를 유혹해가는 그의 행보에 점점 흥미가 모아진다. ‘이름 없는 여자’는 매주 평일 오후 7시 50분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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