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이지훈/ 사진=방송화면 캡처
‘언니는 살아있다’ 이지훈/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지훈이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지훈은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꽃을 사랑하는 괴짜 꽃박사 ‘설기찬’ 역을 맡아 서슬퍼런 분노, 죄책감과 슬픔이 깃든 절절한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 중 설기찬은 친구 나재일(성혁)이 당한 교통사고가 자신을 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벌인 루비화장품 구세경(손여은)의 계략이었음을 눈치채고 분노에 사로잡혔다. 설기찬은 구세경을 찾아가, 자신의 꽃을 훔치고 친구 나재일을 죽게 만든 것을 반드시 갚아줄 것이라고 경고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화면을 뚫을 듯한 분노가 담긴 이지훈의 강렬한 눈빛 연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어 설기찬은 슬픔이 묻어나는 절제된 눈빛으로 시청자들에게 짠내를 유발했다. 나재일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강하리(김주현)에게 단순 사고가 아니었던 교통사고의 내막을 털어놓으며 무릎 꿇고 사죄한 것. 모든 게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기찬의 참담한 심정에 절로 이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지훈은 캐릭터의 굴곡진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상대 배역과 상황에 따라 감정의 완급조절을 능숙히 해내며 때론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때론 가슴 저린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등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고 있는 것. 이지훈은 장서희, 오윤아 등 내공 깊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발휘하며 캐릭터를 빛내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지훈을 비롯해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다솜 등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