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개콘’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콘’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개그콘서트’가 신인 개그맨들의 활약으로 거침없이 웃음 고공행진 중이다.

그 중에서도 31기 공채 개그맨 박진호와 손별이는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봇말려’와 ‘수호천사’를 각각 이끌며 신인의 패기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호는 ‘봇말려’에서 감정을 제거한 로봇 ‘진호봇’으로, 손별이는 ‘수호천사’에서 홍현호를 위기에서 구하는 엉뚱한 수호천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도 두 사람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방송된 ‘봇말려’에서 박진호는 주인 홍현호의 집에 있는 바퀴벌레를 잡기 위해 ‘해충 박멸 모드’로 전환했지만 겁을 잔뜩 먹은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화초를 닦다 잎을 뽑아버리는 실수를 한 뒤 홍현호가 “이건 너 같은 거 10개를 팔아도 못 사는 것이다 이 깡통아”라고 화를 내자 이내 토라진 표정을 지으며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안소미가 등장해 홍현호와 궁합을 보고 싶다고 하자 ‘궁합 풀이 모드’로 자처한 박진호는 ‘무당봇’으로 빙의된 후 “위험해. 둘이 안 맞아. 둘이 잘 될 확률? 5프로?”라며 “궁합은 통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하다”며 두 사람을 갈라놨다.

그리고는 “소미님과 진호봇과는 80프로”라며 홍현호에게 쐐기를 박아 폭소를 유발했다.

북한 뉴스를 소재로 한 ‘핵갈린 늬우스’에서 북한 여성 앵커로 활약 중인 손별이는 ‘수호천사’에서는 목소리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 방송된 ‘수호천사’에서 홍현호는 군대에서 고등학교 때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를 선임으로 만나 위기에 빠졌다.

이때 등장한 ‘수호천사’ 손별이는 “내가 현호군의 군 생활을 도와줄게요. 현호군은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센서티브 드리밍 백업’, 줄여서 ‘샌드백’이에요”라며 황당한 작명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손별이는 홍현호에게 “예전의 찌질 했던 학창 시절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라”고 주문했지만 막상 그가 선임에게 대들자 “그렇다고 하극상을 하면 어떻게 해요. 홍현호 이병, 정신 안 차립니까”라며 홍현호를 더욱 위기에 빠트렸다.

선임이 좋아할 만한 선물로 홍현호에게 휴대전화를 건넨 손별이는 “현호군의 카드로 샀어요. 번호 이동해서 싸게 샀어요. 그리고 내 것도 하나 샀어. 오빠 괜찮지?”라며 분통을 터뜨리게 했다.

계속해서 도움을 기다리는 홍현호의 질문에는 “수호천사님의 연락처가 변경되어…”라며 즉답을 피해 웃음을 안겼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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