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997년 세상에 나온 젝스키스는 3년간 누구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흩어졌다. 짧지만 강렬하게, 1세대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혀 재결합을 바라는 그룹으로 단연 1순위였다. 지난해 꿈은 이뤄졌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한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는 팬들과 같이 울었다. 그리고 ‘다시 헤어지지 말자’는 약속도 했다.

2017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젝스키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기념하는 음반을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팬들과 만난다. 이들의 행보가 더욱 대단한 건 더 이상 추억의 가수가 아니라, 현역 아이돌로서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젝스키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0. 지난해 재결합을 했고, 올해는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김재덕 : 사실 1997년 데뷔할 때보다 서 셀레는 것 같다. 활동한지 20년이 됐는데, 이번이 가장 기대되는 활동이고 설렌다. 잘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웃음)
강성훈 : 무엇보다 우상이었던 서태지와아이들의 양현석 대표가 있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20주년을 함께 맞을 수 있어서 뜻깊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꿈이 현실이 되니까, 마냥 행복하고 앞으로 또 YG에서 젝키가 어떻게 꾸려나갈지 우리조차 사실 설레고 기대된다.

10. 2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도 냈다.
은지원 : 기념 음반이라는 것 자체가 젝키로서는 처음 내는 것이다. 20년 만에 젝키로 기념 음반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낸 베스트 음반과 다른 형태로 내고 싶었다. 그래서 신곡을 두 곡 추가했다.
장수원 :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10. 이번에도 ‘세 단어’와 마찬가지로 타블로와 호흡을 맞췄다.
은지원 : ‘세 단어’라는 젝스키스에게 있어서 오아시스 같은 노래가 탄생한 이후, 타블로와 YG프로듀싱팀 퓨처 바운스와 손을 잡았다. 우리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10. 제목이 ‘슬픈 노래’와 ‘아프지 마요’다.
은지원 : 의도하지 않게 슬픈 가사, 노래 제목만 눈에 들어온다. 근데 콘셉트가 슬프고 아픈 건 없다.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웃음)

10. 뮤직비디오도 두 편이나 찍었다.
김재덕 : 양현석 대표가 신경도 많이 써주셨다. 직접 뮤직비디오 편집까지 맡았다. 그간 젝스키스는 ‘뮤직비디오 운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번엔 굉장히 만족한다. 결과물이 잘 나와서 멤버들도 모두 기대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줘서 기분 좋다.

10. 양현석이 직접 지원사격에 나섰는데, 특별한 조언은 없었나.
은지원 : 명의사로 다시 태어났다.(웃음)
김재덕 : 허준이 아니라 ‘양준’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뮤직비디오를 처음 받아 보고는 ‘쓸 게 없다’는 말을 많이 했다. 진짜 괜찮은 장면만 골라서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우린 열심히 찍었는데, 양현석의 눈이 높으니 만족도가 다르더라.(웃음)
강성훈 : 사실 가장 힘든 게 양현석이 안무 연습실에 내려올 때다. 감히 그 앞에서 춤을 추면서 연습을 한다는 게 그 어떤 압박보다 강하고 첫 방송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다.

10. 열심히 준비한 만큼 음원 성적도 기대하겠다.
강성훈 : 신경이 안 쓰인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은지원 : 쓰이긴 한다. 그런데 기대만 하고 있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고, 그만큼 대중들이 사랑해줄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거다.

10. 재결합 이후에 활발하게 활동했고 또 20주년을 맞아 더 왕성한 활약을 예고해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이재진 : 그냥 보낸 20주년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젝스키스로 살아갈 인생이 더 많아질 것 같기도 하다. 숫자가 거창하긴 한데, 그 안에 좋은 일만큼 또 슬픈 일도 있었다. 우리가 만든 건 아니고 팬들이 만들어준 20주년이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음반뿐만 아니라 전시와 콘서트 등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은지원 : 몇 주년마다 기념을 한 경험이라도 있으면 노하우라도 생겼을 텐데, 첫 기념 음반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웃음) 다만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여러 방면의 활동으로 고마움에 보답하는 것이다. 전시회에 걸린 사진도 직접 찍고, 팬들만 알 수 있는 추억의 장소에 가서 재현하고 영상도 찍고 화보도 촬영했다.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간 받아왔다면 팬들에게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0. 음악 방송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앞두고 있다고.
은지원 : 따로 예능에 나가서 우리만의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다양한 활동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강성훈 : 20주년이라 포부가 남다르다. 아마 팬들도 그럴 것 같다. 20주년이란 타이틀이 의미가 있으니, 팬들도 더 파이팅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10. 1세대 아이돌로 16년 만에 돌아왔다가 이렇게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활동까지, 새로운 행보다.
김재덕 : 기존 가수와 다른 느낌이 있다. 20년을 활동하면서 음반을 냈다면 20주년 다운 메시지를 담을 수 있었겠지만, 새롭게 재결합해서 20주년이 됐으니 또 다른 의미로 기념이 되는 음반이라고 생각한다.
강성훈 : 지난해에 ’16년 만에 돌아왔다’라면 이젠 ’20주년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하면 좋겠다.

10. 재결합해서 다시 활동을 하니, 예전의 기억들이 떠오르진 않나. 예를 들면 ‘맞아, 저 멤버가 저랬었지’ 하는?
강성훈 : 3년을 같이 활동했지만 마치 30년 같았다. 서로 표정만 봐도 다 안다. ‘조금 있다가 화가 날 것 같구나, 집에 가고 싶구나’.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다. 또 각자 파트가 나눠져 있어서 잘 봐주는 것 같고, 훨씬 수월해졌다.
은지원 : 혼자서도 해보고 팀 활동도 해봤지만,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큰 힘이 생긴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멤버가 있다는 건 팀으로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10. 이것만은 아직 힘들다는 게 있다면?
은지원 : 가장 큰 걱정은 우린 ‘칼군무’를 추는 그룹이 아니다. 각자 개성과 느낌이 강해서 같은 동작이라도 다른 분위기가 난다. 그래서 우리만의 특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웃음)

10. 데뷔 20주년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이돌스럽다’는 말을 듣는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강성훈 : 나름 관리들을 하는지 얼굴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근데 요새 화장법이 좋은 것 같다.(웃음) 관리를 잘 받지 않는 편인데도 유지가 잘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장수원 : 관리하는 멤버들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잠이 보약이다.

10. 아이돌 그룹의 결혼 소식이 연일 들리고 있다. 공개 연애를 하고 있는 멤버도 있는데, 좋은 소식은 없나.
장수원 : 잘 만나고 있는데, 아직 계획은 없다.
은지원 : 만약에 한다면 장수원이 먼저 하겠다. 다른 멤버들은 여자친구가 없으니.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 /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 해외 진출 계획도 갖고 있나.
강성훈 :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잡힌 건 아닌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점차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하지 않을까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다.
장수원 : 모든 멤버들이 일본어도 배우고 있고, 제2외국어도 공부하고 있다. 진출에 대한 대비인 것 같다.
은지원 : 젝키의 큰 힘 중 하나가 향수와 예전 감성을 다시 일으키는 건데 해외는 그것이 통하지 않아 어필하기 힘들다. 그런데 YG에 들어왔으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굉장히 잘 돼 있다. 도움을 많이 받아서 진출해보고 싶은 바람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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