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사진=MBC ‘서프라이즈’ 방송 캡쳐
‘서프라이즈’ 다섯 쌍둥이의 비극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일란성 다섯 쌍둥이가 하루에 3번 30분씩 전시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이 다섯쌍둥이는 8개월 만에 태어나 주변의 도움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에 수많은 매체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지역 신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대서특필이 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 다섯 쌍둥이의 불행은 그 때부터 시작됐다. 다섯 쌍둥이를 박람회에 선보이고 싶다는 제안을 받은 것. 부모는 아이들을 전시회에 내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궁핍한 경제생활 때문에 돈을 받고 계약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주 정부는 이들에게 친권을 박탈했고, 다섯 쌍둥이를 직접 키웠다. 주 정부는 다섯 쌍둥이를 위해 집을 지어줬고, 전담 의사와 세 명의 보모와 함께 생활했다.

하지만 다섯 쌍둥이는 1년 후, 온타리오 주의 전시품으로 전락했다. 이는 온타리오주가 다섯 쌍둥이를 이용해 관광 수입을 벌어들이려 했던 것. 이에 퀸트랜드라는 놀이공원을 짓고 그 안에 다섯 쌍둥이를 30분씩 전시했다.

이후 온타리오주는 유명 관광지에 이어 부유한 지역으로 거듭났다. 그러는 사이 다섯 쌍둥이는 지쳐만 갔다. 때마침 아이들의 친 부모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했고, 친권을 다시 얻게 됐다.

하지만 다섯 쌍둥이의 불행은 계속됐다. 돈의 수단으로 친부모가 데리고 오면서 이들을 학대하기 시작한 것. 이후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섰지만 두 명은 이른 나이에 사망했고, 남은 3명 중 2명이 이혼을 하며 끊임없는 악재를 겪어야 했다.

이후 주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어린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로 힘들어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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