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사람이 좋다’ 정종철이 아내 황규림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3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정종철이 7년 전 산후 우울증을 겪었던 황규림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황규림은 “아이 셋을 출산하고 산후우울증으로 96kg까지 쪘다. 그 때 나를 보는 눈빛이 되게 차가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종철은 “왜 본인이 자기 관리를 못하냐. 내가 너한테 못해준 게 뭐있냐. 나가서 좋은 사람들 만나고 취미도 하고 그렇게 하고 다녀라고 생각을 했다”며 7년 전 당시를 떠올렸다.

황규림은 그랬던 정종철이 결정적으로 바뀌게 된 계기에 대해 “그 때 기억하면 너무 끔찍하고 싫었는데,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유서 같은 편지를 썼다. 쓰고 계속 울었다”면서 “편지를 남편 나갈 때 가방에 넣었다. 한 시간 있다가 남편한테 전화가 왔는데 펑펑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그 때 이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종철은 “아마 제가 아내랑 결혼 생활하면서 아이들 장가도 보내고 시집도 보내겠죠? 나이고 들고 죽는 날까지 이거는 못 잊을 거다. 미안하니까. 그 때는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면서 과거를 반성했다.

이어 “괴롭기도 하고 진짜 창피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얘가 진짜 자살을 하면. 그런 생각이 복합적으로 들면서 ‘내가 진짜 나쁜놈이구나’라는 것을 두 장의 편지로 한 번에 내 머릿속이 정리됐다”며 “원인 제공자가 나기 때문에 내가 바뀌지 않으면 이 상황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7년 전부터 바뀌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