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고수와 김주혁. 두 사람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극을 이끈다. 다채로운 변화를 준 고수와 또 다시 악역을 맡은 김주혁이 두터운 앙상블이 돋보인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1995년 미국에서 발표된 스릴러 고전 빌 S. 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수는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 역을 맡았다.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연기 내공을 드러낸다. ‘고비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지만 영화에서는 그의 비주얼을 찾아볼 수 없다. 최승만의 허름한 모습을 위해 고수는 헤어라인을 M자로 밀어버리고 눈썹을 덧붙여 ‘못생긴’ 비주얼을 만들었다. 가짜 이와 얼굴 흉터, 가래 끓는 목소리 등 고수의 변신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혁은 최승만과 대립하는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으로 섹시한 악인의 매력을 드러났다. 전작인 ‘공조’에서 악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김주혁이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극 중반부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시선을 강탈한다. 여러모로 신경 쓴 티가 난다. 남도진은 부와 명예는 물론 4개 국어가 가능한 명석한 두뇌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실제 피아노를 구매해 두 달 동안 피아노를 연습했다던 김주혁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주혁의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얼굴과 섬뜩한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속이고, 대립하고, 격렬한 액션을 통해 극에 다다른 대립을 보여준다.
고수와 김주혁이 눈으로 보이는 몸싸움을 보여줬다면, 문성근과 박성웅은 보이진 않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강렬하게 맞섰다. 재력가 남도진의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문성근)과 남도진의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송태석(박성웅)의 치열한 법정 싸움은 영화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문성근은 여유 넘치지만 비열한 모습을 보여줬다. “돈이 권력이니까 거기에 아주 충실한 사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문성근의 말처럼, 그의 모습은 분노를 유발한다. 그간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박성웅은 정의로운 검사로 문성근에 밀리지 않는, 묵직한 무게감을 더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은 해방 후 경성,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1995년 미국에서 발표된 스릴러 고전 빌 S. 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수는 정체불명의 운전수 최승만 역을 맡았다. 어수룩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연기 내공을 드러낸다. ‘고비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지만 영화에서는 그의 비주얼을 찾아볼 수 없다. 최승만의 허름한 모습을 위해 고수는 헤어라인을 M자로 밀어버리고 눈썹을 덧붙여 ‘못생긴’ 비주얼을 만들었다. 가짜 이와 얼굴 흉터, 가래 끓는 목소리 등 고수의 변신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주혁은 최승만과 대립하는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으로 섹시한 악인의 매력을 드러났다. 전작인 ‘공조’에서 악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던 김주혁이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극 중반부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시선을 강탈한다. 여러모로 신경 쓴 티가 난다. 남도진은 부와 명예는 물론 4개 국어가 가능한 명석한 두뇌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실제 피아노를 구매해 두 달 동안 피아노를 연습했다던 김주혁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김주혁의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얼굴과 섬뜩한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두 사람이 서로를 속이고, 대립하고, 격렬한 액션을 통해 극에 다다른 대립을 보여준다.
고수와 김주혁이 눈으로 보이는 몸싸움을 보여줬다면, 문성근과 박성웅은 보이진 않지만, 이에 못지 않게 강렬하게 맞섰다. 재력가 남도진의 사건을 무마하려는 변호사 윤영환(문성근)과 남도진의 유죄를 입증하려는 검사 송태석(박성웅)의 치열한 법정 싸움은 영화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문성근은 여유 넘치지만 비열한 모습을 보여줬다. “돈이 권력이니까 거기에 아주 충실한 사람을 보여주려고 했다”는 문성근의 말처럼, 그의 모습은 분노를 유발한다. 그간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박성웅은 정의로운 검사로 문성근에 밀리지 않는, 묵직한 무게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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