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영화 ‘더 플랜’ 제작자 김어준 / 사진제공=엣나인필름
영화 ‘더 플랜’ 제작자 김어준 / 사진제공=엣나인필름
김어준이 영화 ‘더 플랜’(감독 최진성)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역공을 펼쳤다.

김어준은 20일 서울 충정로 벙커1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 플랜’을 제작한 것은 내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런 대의명분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다”며 “영화 ‘더 플랜’은 ‘지금 너희들 거짓말 하고 있잖아. 쪽팔리게 뭐하는 거야, XX.’ 이런 감정에서 시작된 거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한 가지 사람들의 기대와 다른 건 내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 매우 과학적으로 꼼꼼하게, 빈틈없을 때까지 살펴본다는 것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지금껏 내가 제기했던 문제 중에 허황된 것은 없었다”며 “‘더 플랜’도 마찬가지다. 난 자료를 모은 것뿐이다. 이 자료들을 해석하고 지난 대선 개표 과정에 하자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한 건 전문가들이었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검증 과정을 거쳐 문제 제기를 했으니 그에 대한 반론도 정확한 근거나 통계 자료가 있어야 상식적인 거다”는 김어준은 “‘기표 실수한 노년층이 많았을 뿐이다’는 해명과 ‘이번엔 개표 부정 영화, 역겨운 선거운동’이라는 논평은 내 입장에서 솔직히 초라해 보이고 가소롭다. 주류 엘리트들이라면 이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반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어준이 제작한 ‘더 플랜’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수많은 부정 개표 의혹이 있었던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숫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다큐멘터리로 2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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