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만담 듀오의 탄생이다. 이대로 팀을 꾸려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될 듯하다. 정기고의 순수한 매력과 케이윌의 유려한 진행 솜씨가 만나 쇼케이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기고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번째 정규 음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것은 소속사 식구이자 동료 가수 케이윌이었다.
“38세에 정규 1집. 요즘은 18세에 정규 1집을 내도 이르다는 소리를 못 듣는데, 그의 정규 2집은 환갑 쯤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케이윌이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하며 던진 말이다. 시작부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기고가 무려 데뷔 16년차에 접어들고선 발표하는 첫 번째 정규 음반을 유쾌하게 소개한 것.
이어 그는 “정기고 씨의 정규 1집을 기다리다가 소속사 사장님이 탈모가 시작됐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 “선 공개곡 ‘일주일(247)’이 2년 전에 공개됐다. 굉장히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기고도 지지 않았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첫 도입된 기획일 것”이라며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고가 신보 작업 비하인드 중 크러쉬에게 그레이가 쓴 곡을 양보받은 일화를 공개하자 케이윌 역시 “제 노래 중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도 김범수 형은 주려고 만든 곡이었는데, 형이 군대 간 사이에 제가 부르게 됐다. 범수 형은 부대에서 청소를 하다가 익숙한 멜로디를 듣고 알게 됐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취재진과의 질의 시간도 둘의 만담이 더해지니 유쾌했다. 정기고와 케이윌의 소속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현재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두 명의 연습생이 참가했다. 소속사 선배 가수로서 연습생들에 격려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요청에 정기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집에 TV가 없어 방송을 못 봤다. 거기 저희 회사 분들이 나오냐”라고 되물은 것. 케이윌은 이에 “본인 방송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실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저는 ‘프로듀스 101’ 시즌2를 봤다. 특히 (정)세운이라는 친구가 기타를 잘 치고 곡을 쓰는 친구인데,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니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 짠했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정기고는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라고 민망해했다. 케이윌은 “형은 그냥 집에 TV 없는 형이 되는 것”이라고 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정기고는 또 과거 출연했던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또 출연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 프로그램이 지금도 하냐”고 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간 하차했던 정형돈의 복귀 소식도 듣지 못해 “제가 매드클라운, 주영 씨와 함께 출연했을 때 형돈이 형이 힘들어했다. 형돈이 형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나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 이제 막 돌아오셨는데, 형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하기도 했다. 케이윌은 웃음을 터뜨리며 “‘이제 막’이라기에는 돌아오신 지 꽤 됐다”고 정정해주기도 했다.
‘주간아이돌’의 베테랑 MC 정형돈을 힘들게 할 만큼 과묵한 정기고라지만 절친한 동료 케이윌과 함께 하니 입담이 술술 터졌다. 음악적인 이야기도 보다 자유롭게 털어 놓았다. 케이윌은 정기고가 신곡을 소개하면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덧붙이거나, 정기고가 한 말을 요악하며 쇼케이스를 이끌었다.
케이윌은 정기고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번 음반에 대해 “정기고가 오롯이 담긴 작가주의적 음반”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정기고 역시 지난 2015년 ‘리:(RE:)’ 발매 후 정식 음반 활동을 하고 있지 않는 케이윌에 대해 “새 음반 소식을 기다리겠다”며 의리를 보이기도 했다.
만담 듀오 정기고, 케이윌 덕분에 쇼케이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정기고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1집을 발매하고,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정기고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번째 정규 음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것은 소속사 식구이자 동료 가수 케이윌이었다.
이어 그는 “정기고 씨의 정규 1집을 기다리다가 소속사 사장님이 탈모가 시작됐다”는 너스레를 떨었다. 또 “선 공개곡 ‘일주일(247)’이 2년 전에 공개됐다. 굉장히 획기적인 기획”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기고도 지지 않았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첫 도입된 기획일 것”이라며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고가 신보 작업 비하인드 중 크러쉬에게 그레이가 쓴 곡을 양보받은 일화를 공개하자 케이윌 역시 “제 노래 중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도 김범수 형은 주려고 만든 곡이었는데, 형이 군대 간 사이에 제가 부르게 됐다. 범수 형은 부대에서 청소를 하다가 익숙한 멜로디를 듣고 알게 됐다”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정기고는 또 과거 출연했던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또 출연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그 프로그램이 지금도 하냐”고 물어 폭소를 유발했다.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간 하차했던 정형돈의 복귀 소식도 듣지 못해 “제가 매드클라운, 주영 씨와 함께 출연했을 때 형돈이 형이 힘들어했다. 형돈이 형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희가 나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 이제 막 돌아오셨는데, 형 건강하십시오”라고 전하기도 했다. 케이윌은 웃음을 터뜨리며 “‘이제 막’이라기에는 돌아오신 지 꽤 됐다”고 정정해주기도 했다.
‘주간아이돌’의 베테랑 MC 정형돈을 힘들게 할 만큼 과묵한 정기고라지만 절친한 동료 케이윌과 함께 하니 입담이 술술 터졌다. 음악적인 이야기도 보다 자유롭게 털어 놓았다. 케이윌은 정기고가 신곡을 소개하면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덧붙이거나, 정기고가 한 말을 요악하며 쇼케이스를 이끌었다.
만담 듀오 정기고, 케이윌 덕분에 쇼케이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됐다. 한편, 정기고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1집을 발매하고,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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