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새 일일극 ‘이름 없는 여자’ 제작발표회 / 사진제공=KBS
KBS2 새 일일극 ‘이름 없는 여자’ 제작발표회 / 사진제공=KBS
시청률 40% 대를 기록했던 ‘너는 내 운명’·‘웃어라 동해야’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다. 김명욱 PD와 문은아 작가가 만들면 다르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일일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극본 문은아, 연출 김명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극의 연출을 맡은 김명욱 PD를 비롯해 오지은·배종옥·박윤재·서지석·최윤소·변우민이 참석했다.

‘이름 없는 여자’는 지극한 모성애 때문에 충돌하는 두 여자를 통해 여자보다 강한 두 엄마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기존 일일드라마의 일반적 소재였던 남녀 간의 사랑이나 가족극을 넘어 모성의 양면성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무엇보다 작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김명욱 PD와 문은아 작가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KBS1 ‘너는 내 운명’과 2010년 KBS1 ‘웃어라 동해야’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두 작품은 모두 시청률 40%대를 기록했던 국민 드라마. 김명욱 PD는 “이 전에는 가족의 소중한 가치와 행복을 주제로 얘기했었다. 이번엔 모성애라는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아름답고 희생적인 모성애가 한편으론 이기적이고 잔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배종옥과 오지은은 모성애로 대립하는 두 여인을 연기한다. 배종옥은 “자식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지만 그 희생이 남을 짓밟기도 한다. 아마 많은 분들에게 질타를 받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오지은은 “모성애에 대해 연기를 하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상처를 많이 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모든 장면이 도전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오지은은 배종옥과의 카리스마 대결에 대해 “배종옥 선배가 실제로는 너무 잘 챙겨준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를 하면 나도 몰입이 힘들 텐데, 선배가 카메라 앞에서 순식간에 돌변한다. 나 역시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편하다.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오지은과 대립할 또 한 명의 여자는 최윤소다. 그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최윤소는 “처음엔 악역이 부담스러웠는데 캐릭터를 이해하다 보니 악인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기애가 강하고 사랑에 대한 욕심이 많은 인물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지은과 최윤소 사이에서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은 서지석이다. 그는 “두 여배우와 모두 키스신이 있다. 내 특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앞서 선한 역할만 맡았던 것에 대해 “이번 캐릭터는 나와 정 반대다. 나는 선하고 착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나쁜 놈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이름 없는 여자’는 모성애에 집중한다.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믿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24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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