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가수 정기고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기고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인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정기고가 크러쉬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기고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정규 1집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작업 비하인드 등을 밝혔다.

이날 정기고는 신보 수록곡 ‘녹턴(야상곡)’, ‘어 오(Uh Oh)’ 무대를 통해 감각적인 보컬을 뽐냈다. 무대를 마친 뒤에는 MC를 맡은 케이윌과 간단한 토크를 진행했다.

이번 음반은 자이언티, 크러쉬, 그레이, 딘, 팔로알토, 식케이 등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그 중 크러쉬와 그레이가 참여한 ‘판타지(Fantasy)’에 정기고는 “크러쉬한테 통 사정을 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고는 “예전에 그레이의 작업실에 놀러 갔다가 ‘판타지’를 듣고 곡이 좋아서 앨범에 수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크러쉬가 가이드 작업을 해 놨는데 느낌이 좋아서 제가 그레이에게 말해 곡의 멜로디를 마무리하고 녹음까지 마쳤다”라며 “그런데 알고 보니 크러쉬가 자기 앨범에 넣으려던 곡이었던 것이다. 그레이가 그 사실을 깜박한 것이다. 결국 크러쉬에게 ‘이번에 앨범이 꼭 나와야 한다’라고 통사정해 양보를 받았다.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케이윌은 “진짜 감사해야 한다. 여기서 꼬였으면 정기고의 정규 1집이 2018 평창 올림픽보다 늦을 뻔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정기고는 이날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 음반을 내놓았다.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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