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특별시민’ 곽도원 / 사진=쇼박스 제공
‘특별시민’ 곽도원 / 사진=쇼박스 제공
곽도원이 ‘특별시민’ 촬영을 준비하면서 정치(政治)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인터뷰에서 “사전에서는 집단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집결하는 행동을 정치라고 정의 내리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뜻을 보고 철새 정치인이 나쁜 게 아니구나, 정치인들이 싸웠다고 같이 밥 먹으러 가는 게 야비한 게 아니고 정치활동을 한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정치 활동이 국민을 위해 쓰여야 하는데 자신의 삶의 행복을 위해 쓰이면 문제가 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정치라는 단어를 찾아보고 생각하면서 ‘특별시민’이라는 영화를 통해 난 뭘 보여줘야 하나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도원은 “20대 때는 선거를 안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연극하고 공연하느라 바빴고, 나에게 도움이 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IMF 이후 내가 안 뽑으니까 우리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걸 느끼고, 뽑기 시작했다. 나는 정치하는 사람들을 욕했다. 그런데 내가 안 뽑았기 때문에 내가 욕하는 사람이 됐던 것”이라며 “플라톤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 아니면 차악이라도 뽑으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지 않으면 최악의 정치인에게 지배를 당한다고. 이번에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는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도원은 “정치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진짜 공인들이다. 그분들이 정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곽도원은 변종구 캠프를 이끄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맡았다. 변종구의 오랜 파트너로 실시간 검색어 1위 이슈 만들기 부터 공약 정책 준비, 상대 후보 약점 공략에 이르기까지 당선을 향한 빈틈없는 계획을 세우는 인물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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