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 / 사진제공=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이 / 사진제공=tvN
그룹 레드벨벳 조이가 첫 연기 도전에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연출 김진민, 극본 김경민)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의 순정소환 청량로맨스.

조이는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을 맡아 첫사랑의 홍역을 앓는 소녀의 모습을 청량한 연기력으로 보여줘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가수 지망생인 소림이 마치 자신인 듯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이는 드라마를 위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고, 옅은 메이크업으로 ‘여고생 외모’를 탑재했다. 또한 교복을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싱그러운 미소로 풋풋한 세대불문하고 모두가 경험한 첫사랑 시절을 소환해내는 마법을 부리고 있다. 조이는 계산 없는 무공해 연기력으로 한결을 향한 순수한 소림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누구에게나 지나간 청춘을 떠오르게 한다.

조이는 단지 천진난만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때때로 눈물을 머금기도 한다. 한결을 좋아하면서도 찬영(이서원)과의 음악적인 의리 때문에 한결의 곡을 거절하며 내면의 갈등을 겪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한결이 자신에게 주려던 곡이 유나(홍서영)에게 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속상한 마음에 절절한 눈물을 흘리다가도 한결이 나타나자 애써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지난 8회 방송에서 소림은 한강에서 한결과 만나 이 같은 내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보호 본능을 불러 일으켰다. 다시금 자신의 곡을 불러달라는 한결에게 찬영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며 말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은 소림의 고뇌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조이는 첫 연기 도전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저 밝은 가수 지망생처럼 보였던 소림이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와 첫사랑의 애틋함, 음악에 대한 의리까지 지키는 강단까지 품어내며 성장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유발하고 있는데, 이는 조이의 연기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더불어 ‘청아한 음색’까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고음의 노래도 완벽히 소화해내며 연기를 완성시키고 있다. 조이는 ‘달팽이’, ‘나는 나비’ 등을 비롯해 ‘요즘 너 말야’, ‘여우야’, ‘괜찮아, 난’ 등 매회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발산해 사랑 받는 중이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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