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분노의 질주8’ 스틸컷
‘분노의 질주8’ 스틸컷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 퓨리오사는 없다. 샤를리즈 테론이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감독 F. 게리 그레이)을 통해 악녀의 품격을 드러냈다. 우아하지만 잔인하다. 그만큼 더 강렬하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은 사상 최악의 테러에 가담하게 된 도미닉(빈 디젤)과 그의 배신으로 팀 해체 위기에 놓인 멤버들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샤를리즈 테론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최초의 여성 악당인 사이퍼를 연기했다. 냉철하면서도 지능적인 테러범의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뽐냈다.

한 번도 여성 악당이 등장한 적 없었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이번 작품에서 샤를리즈 테론의 영입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연출을 맡은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연출을 제안 받자마자 이번 시리즈의 악역으로 샤를리즈 테론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그녀를 캐스팅하기 위해 사이퍼라는 인물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분노의 질주8’ 스틸컷
‘분노의 질주8’ 스틸컷
사이퍼는 전 세계의 시스템을 쥐락펴락하며 해킹의 신으로 불리는 첨단 테러 조직의 리더다. 오랜 시간 동안 도미닉(빈 디젤)을 지켜보던 사이퍼는 도미닉의 배신을 조장, 팀의 분열을 일으키는 중심인물로 활약한다. 그는 첨단 시스템을 이용해 도심 속 수백, 수천대의 차량을 원격 조정하는, 고차원적인 범죄를 펼친다.

샤를리즈 테론은 기품있으면서도 이지적인 매력으로 악녀의 품격을 높였다. 도미닉의 연인인 레트 오티즈(미셸 로드리게즈) 앞에서 당당하게 도미닉에게 키스를 하거나 자신을 “물가의 악어”라고 표현하는 등 소리 없이 강한 악당을 만들어냈다.

앞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2012)에서 이블 퀸으로 악녀를 연기했던 샤를리즈 테론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압도하는 연기력과 미모를 뽐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도 사령관 퓨리오사 역을 맡아 톰 하디를 능가하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도 샤를리즈 테론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지켜온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 못지않은 압도적인 포스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한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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