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과 그 흐름이 같다.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면, 그만큼 더 견고해지기 마련이다. 땅이든, 관계든, 그리고 가수가 내놓는 음악이든.

최근 음원차트를 살펴봐도 위기를 기회로 삼은 가수들의 신곡이 눈에 띈다.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틴탑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더 끈끈해진 원동력”…틴탑

틴탑은 지난 10일 각종 음악사이트에 신곡 ‘재밌어?’를 발표했다. 약 1년 2개월 만이며, 엘조의 탈퇴 선언으로 인한 5인 활동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틴탑은 갑작스런 5인 활동에도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으로 빈자리를 메웠다. ‘재밌어?’는 용감한형제가 만든 곡으로, 틴탑은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웠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이번 정규 2집에 자작곡을 실으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도 제대로 뽐냈다. 캡과 창조, 니엘이 그 주인공이며 각자 하고 싶은 메시지를 녹여냈다.

올해로 데뷔 7주년을 맞은 틴탑은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지난 10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큰 일을 겪고 더 끈끈해졌다. 앞으로도 틴탑만의 색깔을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I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EXI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변화는 우리의 힘”…EXID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도 컴백 대전의 열기를 더했다. 지난 10일 세 번째 미니음반 ‘이클립스(Eclipse)’를 공개한 것.

EXID는 이번에 솔지 없이 4인으로 활동한다.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활동 중단을 선언한 솔지의 빈자리를 다른 멤버들이 더욱 꼼꼼하게 채우겠다는 각오다.

실제 EXID는 새 음반의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을 통해 전보다 더 고혹적이며 여성미 넘치는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낮보다는 밤’은 업템포알앤비(Up Tempo R&B) 장르로, 멤버들의 음색과 창법이 뚜렷하게 구분돼 개성이 잘 묻어난다. 현대적인 사운드에 빈티지 사운드까지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는 평이다.

솔지의 몫까지 해내겠다는 EXID는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음원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적인 인기도 입증했다.

씨엔블루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 “흔들림은 없다”…씨엔블루


지난달 20일 신보 ‘칠도씨엔(7℃N)’을 내놓은 씨엔블루는 데뷔 7주년을 맞은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으로 앞세운 ‘헷갈리게’는 경쾌한 리듬의 곡으로 다시 한번 씨엔블루의 색깔을 확고히 했다.

지난해 멤버 정용화와 이종현이 주식 시세 차익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구설수에 올랐으나 멤버들의 신의는 견고했다.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된 이후 씨엔블루는 더욱 음악에 몰두했다.

데뷔 7주년이 지났음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더 분명해졌다.

씨엔블루는 매 음반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하이라이트 /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 “다시 시작해요”…하이라이트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하이라이트는 비스트의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 등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들은 새로운 기획사에 둥지를 틀고 하이라이트란 이름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 3월 20일 하이라이트로는 처음으로 음반까지 내놓으며 본격적인 걸음을 뗐다. 선공개곡 ‘아름답다’를 비롯해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11일 현재까지도 음원차트 5위권 내를 유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새 이름이 어색할 법도 한데, 그간 걱정 속에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한결같이 밝은 모습과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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