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배수빈 / 사진=텐아시아DB
배수빈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배수빈이 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엔 성소수자들의 삶을 녹여낸 연극 ‘프라이드’다.

배수빈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된 ‘프라이드'(연출 김동연)의 프레스콜에 참석했다. 주요 장면 시연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연 배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15년에 이어 다시 한 번 ‘프라이드’와 만났다. 극중 필립 역을 맡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이로써 배수빈은 지난해 공연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차기작으로 다시 무대를 선택했다.

‘프라이드’는 영국 배우 겸 극작가 알렉시 킴벨의 대표작으로, 1958년과 2017년을 살아가는 동명의 인물 필립·올리버·실비아가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들은 같은 인물을 연기하면서도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연극 ‘프라이드’ 포스터 / 사진제공=연극열전
연극 ‘프라이드’ 포스터 / 사진제공=연극열전
배수빈은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회의 소주라를 대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차별은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별 받는 분에 대한 연기를 하면서 다시 상기한다. 알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을 공연을 하면서 일깨운다”고 말했다.

배수빈이 맡은 필립은 동성인 올리버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하게 되는 인물. 초연과 재연에 이어 삼연 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스스로도 다시하는 이유를 찾아야 했다. 잊고 있었던 부분을 일깨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또 “워낙 사랑받았던 작품이라 다시 한 번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배수빈은 “그리고 나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 거침없이 참여하게 됐다”고 웃었다.

‘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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