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최근 종영한 MBC ‘미씽나인’에서 최태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태준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MBC ‘미씽나인’에서 최태호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태준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한경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최근 종영한 MBC ‘미씽나인’에서 역대급 악역 최태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최태준. 그동안 순진하고 어리바리한 역을 주로 맡아 착하고 바른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미씽나인’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대중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확실히 남길 수 있었다.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드라마, 영화, 장르 가리지 않고 ‘열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최태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가진 최태준의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다.

10. ‘미씽나인’이 끝난 지 좀 됐는데 소감이 어떤가?
최태준: 끝나고 나서도 실감이 안 나다가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정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아쉬웠는데, 이번 작품은 유독 헤어짐이 아쉽다.

10. ‘미씽나인’ 팀이 유독 끈끈하고 돈독했다고 들었다.
최태준: 그렇다. 제주도에서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고 함께 나온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형들도 그렇고, 동생들도 그렇고 낯 가리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모두 다 친해질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좋은 동료들을 얻은 것 같다.

10. 최태호라는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역대급 살인마라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최태호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리려고 했나?
최태준: 겉으로 보기에는 강하고, 악하게 보일 수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봤을 때는 가장 약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미움만 사는 악역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시청자로 하여금 연민의 마음이 들게 하고 싶었다. 연기하면서도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었는데 감독님과 동료 배우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배우 최태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태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그렇게 노력한 것에 비해 시청률이 잘 나오지는 않았는데 아쉬움은 없나?
최태준: 시청률이 잘 나오면 배우들도 그렇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지만, 시청률에 분위기가 좌지우지되지는 않았다.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도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보다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10. 연기적으로 호평도 많이 받았다.
최태준: 배우에게 가장 좋은 칭찬이 연기 칭찬이다. 그동안 받아보지 못했던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아서 행복하고, 감개무량하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10. 최근 ‘미씽나인’ 말고도, ‘우리 결혼했어요’와 ‘안녕하세요’에서도 활약했다.
최태준: 다행이었던 게 리얼리티와 예능을 같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실제 성격이 태호 같지 않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한 분은 목 조르는 포즈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도 하셨다. (웃음)

10. ‘안녕하세요’에서는 진행을 맡고 있다. 단순히 예능에 출연하는 것과는 좀 다를 것 같은데?
최태준: ‘안녕하세요’는 의미가 남다르다. 거기에 고민을 신청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말 한마디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책임감을 들게 한다. 그리고 최고의 MC분들과 함께하면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힐링 받을 때가 있고, 그분들과 함께 진행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값진 경험이다.

배우 최태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최태준/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아역생활을 한 뒤 오랜 시간 공백기가 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최태준: 워낙 어릴 때 데뷔를 해서 또래 친구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또래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그러다 배우 일이 다시 궁금해져서 다시 시작했다. 만약 이 일을 꾸준히 했었더라면 이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을 것 같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
최태준: 기회가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연극영화과를 다닐 때 또래 동기들 중 실력이 있지만, 기회를 가지지 못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왔다. 그래서 기회를 얻는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려고 한다.

10.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태준: 매 작품 끝날 때 마다 천천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대중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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