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잡스 / 사진제공=JTBC
잡스 / 사진제공=JTBC
텐아시아의 오차 범위 99.999% 조사 결과, JTBC ‘잡스’의 MC가 가까운 미래 인공지능에 의해 사라질 것 같은 직업 1위로 뽑혔다. 노홍철·박명수·전현무는 인공지능을 상대로 ‘잡스’의 MC석을 지킬 수 있을까. 세 사람이 직업 탐구 토크쇼 ‘잡스’의 MC로 얼마나 적합한지 살펴봤다.

노홍철 / 사진=텐아시아 DB
노홍철 / 사진=텐아시아 DB
◆ 노홍철 “하고 싶은 거 하세요!”

노홍철은 방송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파티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을 창업했으며 여행사 ‘홍철투어’를 운영, 가이드로 관광객들과 함께 중국을 다녀왔다. 방송인으로서 바빠지며 사업을 정리했지만 ‘하고 싶은 것’을 했던 노홍철의 귀중한 경험이다.

노홍철은 ‘잡스’ 출연을 앞두고 “직업은 일과 놀이의 일치라고 생각한다”며 “이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직업을 찾을 때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지금도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방송이 없는 날이면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독립서점 ‘철든 책방’을 운영 중이다. ‘철든 책방’은 노홍철이 책 입고, 계산, 포장 등을 모두 하는 1인 책방이다.

이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직업 철학이 있는 노홍철을 대신해 인공지능이 ‘잡스’를 진행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인간미 넘치는 MC를 원한다.

박명수 / 사진=텐아시아 DB
박명수 / 사진=텐아시아 DB
◆ 박명수, 열정 넘치는 한국의 잡스

MBC 공채 4기 개그맨 박명수는 인생의 절반 가까이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몸 바쳤다. 개그맨인 천직인 박명수가 다양한 직업을 탐구하는 ‘잡스’의 MC에 안 어울리는 것 같아 보여도 그는 ‘잡스’의 MC로 손색없는 인물이다.

박명수는 지난 12년 동안 MBC ‘무한도전’을 통해 스포츠 캐스터·봅슬레이 선수·포토그래퍼·응원단 등 다양한 직업을 섭렵했다. 또 남들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40대에 열정을 불태워 EDM을 배웠고 DJ 지팍(G-Park)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직접 작곡한 ‘색소폰 매직’이란 노래를 딘딘과 함께 발표했다.

‘잡스’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명수는 “인테리어와 건축에 관심이 많다”며 기회가 있다면 건축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명수를 대신해 인공지능이 ‘잡스’를 진행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열정적인 MC를 원한다.

전현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전현무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전현무, 진짜 이직의 아이콘

지금은 방송가를 종횡무진 하는 전문 MC지만 전현무의 이전 직업은 KBS 아나운서였다. 2006년 좁디좁은 문을 뚫고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취업에 성공했다. 약 6년간 KBS 교양·예능·라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입사 전 YTN 앵커로 일했다. 2004년 YTN에서 앵커로 2년간 뉴스를 진행했다. 놀라운 것은 YTN에 앞서 신문기자도 합격, 일주일 만에 퇴사하고 YTN에 입사했다. 언론고시 3관왕이자 프리 선언 포함 총 3번의 이직을 경험한 이직의 아이콘이다.

전현무는 ‘잡스’ 첫 방송에 앞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업을 ‘자아실현의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전현무의 이직도 그의 자아실현을 위해서였을 것. 이직의 아이콘 전현무를 대신해 인공지능이 ‘잡스’를 진행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평생직장은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MC를 원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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