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공조’ 전성호 PD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공조’ 전성호 PD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강제 브로맨스 배틀 tvN ‘공조7’(연출 전성호)이 순항을 알렸다. 출연진들의 입담과 깜짝 놀랄만한 벌칙 게스트 그리고 향후 콤비들이 행할 공조 미션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공조7’은 강제로 콤비가 된 출연진들이 치열한 배틀을 통해 최고의 예능인 콤비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이경규·박명수·김구라·서장훈·은지원·권혁수·이기광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7인의 출연진이 매주 달라지는 아이템에 따라 야외와 스튜디오를 오가며 대결을 펼쳐나간다.

26일 첫 방송에서는 7인 출연진들의 첫 만남과 콤비 선정 그리고 첫 미션인 ‘수갑 차고 첫 날 밤’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성호 PD는 27일 텐아시아에 “첫 방송 이후 재밌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산만해보일 수 있었는데 그래도 흥미롭게 봤다는 시청자들이 많아서 다행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작진의 신의 한 수는 바로 MC 이기광이었다. 막내 이기광을 MC로 내세워 이경규·박명수·김구라 등을 통솔하게 한 것. 전 PD는 “걱정을 하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머지 멤버들은 진행보다는 자유롭게 입담을 뽐낼 수 있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말이다. 이기광을 MC로 했을 때 물론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기광이 버라이어티를 오래해서 강단도 있고 말도 정확하게 한다. 그런 걸 눈여겨봤었다”며 “이기광 역시 MC를 부담스러워했지만 훈련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녹화 끝나고 하이파이브도 수차례 했다”고 웃었다.

‘공조7’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공조7’ 화면 캡쳐 / 사진=tvN 제공
콤비를 이루지 못한 이경규는 이날 벌칙 게스트로 다수의 작품을 함께 했지만 서로를 불편해 하는 김유곤 PD와 짝을 이뤘다. 이에 대해 전 PD는 “예상치 못한 불편한 사람을 넣어야 했는데, 연예인들에게 PD만큼 불편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김유곤 PD는 얼굴도 알려져 있고 이경규·김구라 등과 히스토리도 많다. 이경규가 제대로 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루즈하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오프닝과 파트너 선정에 꽤나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연출이 다소 늘어져 보이기도 했다. 전성호 PD는 “길게 봤다. 드라마 속 캐릭터처럼 우리 프로그램 안에서도 캐릭터 설정과 관계가 중요하다. 웃기게만 가는 것도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굳이 케미나 브로맨스를 쓰지 않아도 되지 않나”라면서 “초창기인 만큼 출연진들의 성향이나 캐릭터가 설정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션을 수행하는 다음주에는 확실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구라와 박명수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앙숙 케미를 선사했다. 매 미션마다 콤비를 바꿔야 하는 만큼 두 사람의 공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 PD 역시 “두 사람이 콤비를 이룬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강제 브로맨스”라며 “나중에 시도해보려고 한다. 제작진의 히든카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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