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천상의 컬렉션’에 출연하는 한상헌 아나운서, 김수로, 최여진, 이현이, 공형진, 서경석 / 사진제공=KBS미디어
‘천상의 컬렉션’에 출연하는 한상헌 아나운서, 김수로, 최여진, 이현이, 공형진, 서경석 / 사진제공=KBS미디어
‘최고의 보물’에 대해 말한다. 트렌디한 입담이 가미된다. 보물의 가치를 재발견할 신개념 쇼가 온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는 KBS1 ‘천상의 컬렉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극을 연출한 조영중 PD와 사회자 한상헌 아나운서를 비롯해 호스트 공형진·최여진·김수로·서경석·이현이가 참석했다.

‘천상의 컬렉션’은 지난해 11월 파일럿 형식으로 공개돼 8%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정규 방송으로 돌아온 ‘천상의 컬렉션’은 수많은 세월을 지나 기적처럼 전해진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 그에 얽힌 역사를 호스트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살펴보며 단 하나의 보물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보를 소개하기 위해 발표자로 나서는 호스트들은 역사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털어놨다. 공형진은 “역사에 대한 관심은 기본이다. 해외여행을 다니며 그곳의 역사를 신기해 하지만, 우리 역사와 보물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있을까. 국보는 민족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매개체다”라고 말했다. 김수로 역시 “고등학생 때부터 역사를 좋아했다. 국영수는 포기해도 국사는 만점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건강하고 건장한 TV쇼다.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이 시간엔 공부 말고 TV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경석은 “역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말하면서 “옛 보물들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를 전달함으로서 희망과 꿈을 주고 싶다. 딱딱한 이야기도 쉽게 전달하는 게 연예인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유쾌한 발표를 위해 호스트들은 직접 발로 뛴다. 김수로는 최근 해인사에 다녀왔다고. 그는 “해인사의 한 보물을 소개하게 됐다. 직접 보물을 보고 느끼고자 직접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최여진은 “김수로와 서경석 선배의 재치를 따라갈 수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국악인을 초청하거나 무용을 준비하는 등 노력했다.

특히 서경석은 ‘프로그램의 CP(책임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원고 수정에 열을 올린다는 후문이다. 서경석은 “매일 밤 내 원고를 수정한다. 재미있고 쉽게 발표를 하기 위해 준비한다”고 말했다.

조영중 PD는 호스트들의 열의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제작진은 역사적 팩트만 전달을 해준다. 그 외에 국보에 대해 느낀점이나 상상력은 출연자들이 준비를 해온다. 직접 발표 내용을 살릴 수 있는 퍼포먼스 등을 준비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모델 이현이는 발표자로 나서며 깨달은 것들을 털어놨다. 그는 “프로그램 준비를 하면서 내가 얻어가는 게 더 많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모델이라 명품을 많이 만나는데, 우리 보물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최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예능의 성격이 가미된 교양 방송이다. 역사적 사실을 다룬다. 하지만 전문가가 호스트로 참여하지 않는 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다. 조영중 PD는 “전문가가 등장하면 선생님과 학생의 구도가 형성된다. 선생님 앞에서 누가 편안하게 상상할 수 있을까. 대신 패널 평가단 중 2명을 역사 전문가로 모셨다. 발표의 의미를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조영중 PD는 “역사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음속에 저마다 인생의 컬렉션을 꼽을 수 있는 날까지 유물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천상의 컬렉션’은 오는 26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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