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자 중 한 명이자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래퍼다. 당시 프로가 되기에는 부족한 랩 실력으로 예선 탈락했으나 자신감과 래핑의 독특함이 화제를 모아 ‘힙통령’으로 떠올랐다. 장문복이 중학생 때의 일이다.
그런 그가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다. 많은 대중이 ‘힙통령’ 장문복의 얼굴을 알아봤고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특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문복을 고정 픽(고정적으로 응원하는 연습생)으로 삼겠다는 예비 국민 프로듀서들의 글이 줄지었다. 최근 순차 공개된 연습생들의 개인 PR 영상 역시 장문복 영상의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여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선 상황.
그러나 뜨거운 관심이 모두 장문복을 향한 호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 ‘힙통령’이라는 별명은 ‘슈퍼스타K2’ 당시 부족했던 장문복의 실력을 비하하는 말이었다. 장문복은 데뷔도 전에 화제인물로 떠올라 숱한 악성댓글에 시달렸고 놀림의 대상이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을 통해 재도약하려는 장문복에게 쏟아지는 관심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실제로 지난 19일 새벽 ‘프로듀스101 시즌2’ 투표창에서 장문복의 투표창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한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실수로 장문복의 투표창을 삭제했다며 사이트 운영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누리꾼이 등장하기도 했다. 투표창은 1시간여 만에 복구됐지만 이 해프닝 장문복이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동시에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장문복은 ‘슈퍼스타K2’ 이후 래퍼 아웃사이더의 소속사에 들어갔다. 아웃사이더에 따르면 당시 장문복은 그에게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비웃음이, 노림거리가 되는 것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TV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장문복은 쉽게 놀림거리가 됐지만 중학생이었던 그에게는 그것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터.
그렇기에 장문복의 도전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다시 대중의 앞에서기까지 그는 감정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들이 많았을 테다. 그러므로 “어차피 센터는 장문복”이지 않아도 좋다. 분명 ‘프로듀스101 시즌2’ 방영 내내 그는 응원받는 만큼 불필요한 비난을 받을 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이를 견뎌내고 래퍼 장문복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기를, 이를 위해 향상된 실력과 그만의 매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장문복은 ‘프로듀스101 시즌2’ 참가자 중 한 명이자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래퍼다. 당시 프로가 되기에는 부족한 랩 실력으로 예선 탈락했으나 자신감과 래핑의 독특함이 화제를 모아 ‘힙통령’으로 떠올랐다. 장문복이 중학생 때의 일이다.
그런 그가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다. 많은 대중이 ‘힙통령’ 장문복의 얼굴을 알아봤고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특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문복을 고정 픽(고정적으로 응원하는 연습생)으로 삼겠다는 예비 국민 프로듀서들의 글이 줄지었다. 최근 순차 공개된 연습생들의 개인 PR 영상 역시 장문복 영상의 조회수는 공개 일주일여 만에 100만 뷰를 넘어선 상황.
그러나 뜨거운 관심이 모두 장문복을 향한 호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 ‘힙통령’이라는 별명은 ‘슈퍼스타K2’ 당시 부족했던 장문복의 실력을 비하하는 말이었다. 장문복은 데뷔도 전에 화제인물로 떠올라 숱한 악성댓글에 시달렸고 놀림의 대상이 됐다. ‘프로듀스101 시즌2’을 통해 재도약하려는 장문복에게 쏟아지는 관심도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장문복은 ‘슈퍼스타K2’ 이후 래퍼 아웃사이더의 소속사에 들어갔다. 아웃사이더에 따르면 당시 장문복은 그에게 “음악이 너무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비웃음이, 노림거리가 되는 것이 무섭다”라고 말했다. TV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장문복은 쉽게 놀림거리가 됐지만 중학생이었던 그에게는 그것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터.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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