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홍상수 감독의 사생활이 영화 관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21일 맥스무비연구소가 최근 홍상수 감독 영화를 예매한 경험이 있는 관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는 총 1304명이 응답했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대표 관객을 한 줄로 요약하면, 40대 여성 관객이며 감독 전작 중 4~6편의 영화를 본 관객이다. 그 뒤를 이어 18편의 전작을 모두 관람한 관객이 전체의 24%라는 결과도 주목할 만한 점. 10편 넘게 본 관객의 비율도 37%에 육박한다. 그만큼 홍상수 감독 영화의 관객은 오랫동안 그의 작품을 지켜봐 온 고정적인 관객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체의 74% 관객이 “신작을 극장에서 관람하겠다”고 답했고, 그 중 63%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니까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만큼 홍상수 감독 작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관객층이 단단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베를린 여우주연상 수상자 김민희의 연기에 대한 기대를 이유로 꼽았고,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이유로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는데,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정재영, 권해효 등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이전 영화를 본 경험이 있으나,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관람하지 않겠다고 답한 관객은 전체 응답자의 10%로 낮게 나타났다. “보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의 74%는 감독, 배우의 사생활 이슈, 실제와 영화의 유사성 등 ‘스캔들’을 이유로 들었다. 나머지 23%는 스캔들과 무관하게 홍상수 감독 영화 관람 의지가 낮아졌다고 답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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