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박선영 / 사진=’초인가족 2017′ 방송 화면 캡쳐
박선영 / 사진=’초인가족 2017′ 방송 화면 캡쳐
‘초인가족 2017’ 박선영이 섬세한 연기로 현실 공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에서는 엄마이자 아줌마로 살아가며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던 맹라연(박선영)이 소박하지만,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잔잔한 미소를 선사했다. 특히 어린 시절 꿈이 생각조차 나지 않는 현실에 시무룩하다가, 배우에 도전하며 탄생한 박선영의 로봇 발 연기는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꿈이 없는 딸 나익희(김지민)가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나무란 라연. 하지만 “그래서 엄마 꿈은 뭐였는데?”라는 익희의 물음에 생각이 나질 않아 대답하지 못했고 “꿈이 진짜 많았었는데 내가 진짜 되고 싶었던 게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라며 중얼거렸다. 그저 남편과 딸 걱정이 우선인 주부로 살아가다 보니 ‘맹라연’의 꿈을 잊어버린 것.

“꿈은 무슨. 타임세일 득템이 내 꿈이다”를 외쳤지만, 배우가 된 친구 민지영(민지영)을 만난 뒤 라연은 달라졌다. “나랑 주인공을 다투던 니가 이렇게 살고 있다니”라는 지영의 말에 과거 연극반 에이스였고, 배우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 것. 까맣게 잊고 있던 꿈이 생각나자 심장이 뛰기 시작한 라연은 지영에게 부탁해 엑스트라 배우에 도전, 대본 연습을 하며 전과 달리 생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너무 긴장한 탓에 팔하고 뒤통수만 나오는 통편집의 수모를 당하며 온갖 비참함을 느낀 라연. 그러나 친구 지영 덕분에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을 뿐, ‘아빠 같은 남자랑 결혼해서 엄마 같은 아내가 되는 꿈’은 물론 남편이 취직해 번 돈으로 살림하는 꿈까지 모두 이뤘음을 깨닫자 “우리 가족 오순도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다가 조용한 시골에서 둘이 나란히 햇빛을 쬐어가며 그렇게 늙어가면 좋겠다”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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