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조문근밴드 / 사진제공=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조문근밴드 / 사진제공=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타이틀곡 ‘NO WAY OUT’을 포함해 총 다섯 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 ‘노 웨이 아웃(NO WAY OUT)’을 발매한 조문근밴드가 바라는 것은 소통이다. 불통이 화두로 떠오른 소란한 시대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들의 목소리가 듣는 이의 마음에 닿기를, 또 어루만져줄 수 있기를 바라며 앨범을 만들었다. 내 마음대로 로그아웃할 수 없는 인생, 사랑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토로한 곡들에서는 밴드의 음악적 변화 또한 느껴진다. 조문근밴드는 가사에 귀 기울여 듣는 맛이 있을 거라고 전했다.

10. 올해 첫 앨범을 낸 소감이 어떤가.
조문근 : 우리만의 음악적 색깔을 강조하는 데 욕심을 내기보다는 듣는 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 그래서 다섯 곡 다 슬로 템포로 만들었고 가사에 좀 더 신경썼다.

10. 이번 앨범의 목표를 ‘소통’으로 노선을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문근 : 세상이 굉장히 혼란스럽지 않았나. 힘든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도 많고. 그래서 위로해줄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위안을 주는 노래들로 앨범을 만들고, 테마를 ‘소통’으로 하자고 결정했다.

10. 스텔라 효은과 ‘헤어짐’이라는 곡으로 컬래버레이션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조문근 : 원래 곡을 만들고 난 다음에는 정인 선배를 떠올렸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계신데 ‘헤어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생각을 바꿨다.(웃음) 효은과의 작업은 우리한테도 첫 여성 보컬 녹음이라 의미가 있었는데, 만족스러웠다.

10. 또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은 뮤지션이나 음악 프로젝트가 있다면.
조문근 : 개리 선배가 피쳐링으로 참여한다면 굉장히 멋질 것 같다. 또 전에 한솥밥을 먹었던 JK김동욱 선배나 윤미래 누나과의 작업은 언제나 희망 사항이다. 윤딴딴, 그_냥처럼 가사를 독특하게 잘 쓰시는 분들과도 협업해보고 싶다.

이재하 : 볼빨간사춘기. 가사나 멜로디가 착 감겨서 처음 볼빨간사춘기의 곡을 들었을 때 잘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난다.

10. 멤버별로 애착이 가는 노래도 다를 것 같다.
조문근 : ‘같은자리.’ Mnet ‘슈퍼스타K1’에 나가기 전 ‘길 잃은 고양이’라는 밴드명으로 같이 활동하던 기타리스트 신홍민 형과 함께 작업한 곡인데다 1년 동안 끌어안고 있었던 곡이기도 하다.

이시영 : ‘모두가 기억하는 밤 하늘의 별처럼.’ 작사에 많이 참여했다.

이재하 : ‘죽을 것 같이 아픈데.’ 속이 조금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사실 이번 수록곡 모두 정말 마음에 든다.



조문근밴드 / 사진제공=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조문근밴드 / 사진제공=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
10. ‘역주행’이 대세로 떠올랐다. 조문근밴드의 곡 중 ‘역주행’ 대란이 일어나도 전혀 놀랍지 않을만한 숨은 명곡을 추천해준다면.
조문근 : ‘빠담빠담.’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아직도 가끔 듣는다. 어느날 갑자기 차트에 올라있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이시영 : ‘바람에 날려.’ 드럼 녹음이 잘 돼서 이어폰으로 들을 때 특히 좋다.

이재하 : ‘저울(feat. 이재하).’ 직접 피처링으로 참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웃음)

10. 방송 출연 계획이나 출연을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MBC ‘일밤-복면가왕’에 ‘조문근밴드’가 나오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더라.
조문근 : 다들 내가 ‘복면가왕’ 나오면 바로 알아볼 것 같지만 나오면 또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웃음) 기회만 주어진다면 보컬 톤을 살짝 바꿔서 나가도 재밌을 것 같다. 가왕 하현우씨의 자리를 노린다.(웃음)

10. 작곡팀 ‘합정역 6번 출구’를 결성해서 영화나 드라마 OST, CM송을 만들기도 했다고.
조문근 : ‘조문근밴드’만의 색깔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다른 이름의 작곡팀을 꾸렸다. 영화 ‘그날의 분위기’(2016, 감독 조규장) 예고편 BGM도 만들고 자동차 광고 음악, 비타민 음료 CM 송 등 다양하게 만들었다. 우리 멤버 모두 음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스스로를 가둬놓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밴드 음악과 또 다른 음악 작업을 하면 재밌다. 힘들고 지칠 때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주기도 한다.

10. 지금 플레이리스트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조문근 : 구창모, Twenty One Pilots, Nothing But Thieves, Foster The People, 넬의 노래들. DNCE의 ‘Cake By The Ocean’도 즐겨 듣는다.

이시영 : 한국 뮤지션은 김광석과 이선희, 해외 뮤지션은 Avishai Cohen Trio.

이재하 : 넬 전곡. 힙합을 좋아해서 윤미래 누나 음악도 즐겨 듣는다.

10. 연애세포를 깨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조문근밴드의 노래는.
이재하 : ‘Only One.’

조문근 : 밴드 말고 조문근의 이름으로 발매했던 노래 중 ‘너라는 걸.’

10. 조문근밴드의 노래들은 특히 혼술할 때 듣기 좋은 곡들이 많다. 각자 추천하는 곡이 있다면.
조문근 : ‘Only One’ 빼고 전부.(웃음) 혼술할 때는 아무래도 조용한 것이 좋지 않나. 이번 ‘NO WAY OUT’ 앨범에서 통기타 하나로 노래를 들려주는 ‘같은자리’를 추천 드린다.

10.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조문근 : 연말에 1000석 정도 되는 공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 ‘인생 공연’ 보여드릴 자신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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