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으로 한국을 방문해 기쁩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에 힘을 줘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공각기동대)’ 내한 행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됐다. 극을 연출한 루퍼스 샌더스 감독과 주연배우 스칼렛 요한슨·줄리엣 비노쉬·필립 애스백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30분 분량의 풋티지 상영회를 통해 영화 일부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고 펼치는 활약상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극은 1989년 일본작가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바 있다. 최초로 실사 제작된 이번 ‘공각기동대’엔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나 역시 애니메이션의 팬이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복잡하고 추상적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각기동대’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선 캐릭터 위주의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이 몸은 기계지만 눈빛에 갈등을 담아내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존에 섹시하고 파워풀한 여전사 이미지로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은 공식적인 첫 내한에 “늘 오고 싶었다. 자부심을 느끼는 작품을 갖고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 몸이 더해진 인물 메이저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엔 캐릭터가 상상이 잘 안 돼 힘들었다.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단순한 작업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점차 확고한 의지가 생겼다. 어느 순간 내가 캐릭터의 심리 안에 들어가 있었다. 과거 내가 누구였는지 정체성에 대해 투쟁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블 시리즈의 영화에서 여전사 블랙 위도우를 연기 중인 그는 블랙 위도우와 메이저를 비교해 설명을 덧붙였다. “블랙 위도우는 과거에 발레리나였다. 체조 선수처럼 움직이는 게 가능했고, 작은 체구를 이용해 방어적으로 싸우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메이저는 공격적이고 전술적으로 싸운다. 표현을 위해 무기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영혼은 살아있지만 인공지능의 몸을 갖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자비로움 없는 액션과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그려냈다.
극 중 메이저를 탄생시킨 과학자는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했다. 그는 “내가 메이저를 창조한 인물이다. 창조물에 대한 애정과 애착이 있었다”라며 몰입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이어 “연기를 하며 딸을 생각했다. 보호하고 싶고, 돌보고 싶은데 화도 난다. 여러 감정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한 과학자는 원작에서 남성으로 그려진 바 있다. 여성 과학자로 설정이 변경된 것에 대해 줄리엣 비노쉬는 “더 세밀하게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모성애를 표현하며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한 캐릭터를 창조한 인물이다. 이는 곧 어머니고 여성을 상징한다. 두 여배우를 정면에 내새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인간이었지만 사고로 인해 의안을 갖게 된 바토 역의 필립 애스백은 “내 눈이 제일 예쁘다. 의안이라 많은 것이 가능했다. 엑스레이도 가능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겼다. 그는 바토 캐릭터에 대해 “정말로 놀라운 인물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칼렛 요한슨과 영화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나는 행운아다. 함께 일하며 놀라웠다. 배우로서 생애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스칼렛 요한슨은 강력한 매력이 있다. 의지가 강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공통적으로 모든 애정을 쏟으며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이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목소리에 힘을 줘 말했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공각기동대)’ 내한 행사가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됐다. 극을 연출한 루퍼스 샌더스 감독과 주연배우 스칼렛 요한슨·줄리엣 비노쉬·필립 애스백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30분 분량의 풋티지 상영회를 통해 영화 일부가 최초 공개되기도 했다.
‘공각기동대’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렛 요한슨)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고 펼치는 활약상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극은 1989년 일본작가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이후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바 있다. 최초로 실사 제작된 이번 ‘공각기동대’엔 세계적 관심이 쏠렸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에 대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 나 역시 애니메이션의 팬이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은 복잡하고 추상적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각기동대’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선 캐릭터 위주의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라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주인공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이 몸은 기계지만 눈빛에 갈등을 담아내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 몸이 더해진 인물 메이저를 연기했다. 그는 “처음엔 캐릭터가 상상이 잘 안 돼 힘들었다. 캐릭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지만 단순한 작업은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점차 확고한 의지가 생겼다. 어느 순간 내가 캐릭터의 심리 안에 들어가 있었다. 과거 내가 누구였는지 정체성에 대해 투쟁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마블 시리즈의 영화에서 여전사 블랙 위도우를 연기 중인 그는 블랙 위도우와 메이저를 비교해 설명을 덧붙였다. “블랙 위도우는 과거에 발레리나였다. 체조 선수처럼 움직이는 게 가능했고, 작은 체구를 이용해 방어적으로 싸우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이번 메이저는 공격적이고 전술적으로 싸운다. 표현을 위해 무기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풋티지 영상에서 스칼렛 요한슨은 영혼은 살아있지만 인공지능의 몸을 갖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자비로움 없는 액션과 동시에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그려냈다.
특히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한 과학자는 원작에서 남성으로 그려진 바 있다. 여성 과학자로 설정이 변경된 것에 대해 줄리엣 비노쉬는 “더 세밀하게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모성애를 표현하며 균형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한 캐릭터를 창조한 인물이다. 이는 곧 어머니고 여성을 상징한다. 두 여배우를 정면에 내새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칼렛 요한슨과 영화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나는 행운아다. 함께 일하며 놀라웠다. 배우로서 생애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다. 스칼렛 요한슨은 강력한 매력이 있다. 의지가 강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공통적으로 모든 애정을 쏟으며 영화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이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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