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아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아이언 / 사진=텐아시아 DB
한때 힙합 씬의 ‘기대주’로 불렸던 아이언,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래퍼 아이언이 14일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벌써 두 번째 물의다. 지난해 11월에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아이언은 2014년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바비, 비아이, 씨잼, 기리보이 등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래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이언은 다소 거칠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가사와 독기 어린 래핑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프로그램 종영 후 2015년, 미니 음반 ‘블루(BLU)’를 발표했다. 비록 ‘쇼미더머니’의 우승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으나, 아이언의 음악을 좋아했던 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그의 이후 행보는 대중에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 지난해 대마 흡연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언은 3개월여 만에 싱글 ‘시스템(SYSTEM)’을 발표했다. 가사에는 가요계 시스템을 비판하고 특정 아이돌 그룹 멤버를 디스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아이언이 가요계 시스템을 비판한다는 것에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시에 아이언은 래퍼 도끼의 SNS에 악플러에 가까운 악성댓글을 남기기까지 했다.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연달아 보임에 대중은 아이언을 외면했다.

그리고 14일, 아이언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엔 폭행과 협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그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했고, 또 이별을 요구하자 스스로를 자해하며 협박했다는 혐의다.

아직 이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아이언은 논란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아이언의 거듭된 추락,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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