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천우희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천우희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천우희의 첫 번째 팬미팅 ‘희소식’을 성료했다.

천우희의 첫 팬미팅 ‘희소식’은 지난 11일 소월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3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팬미팅은 본래 지난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너무 몰려 더 큰 공연장으로 옮기기 위해 연기됐다.

팬미팅 제목인 ‘희소식’은 천우희가 자신의 이름에서 착안해 ‘천우희의 소식’,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뜻을 담아 직접 지어 화제였다. 오프닝에서 천우희는 출연한 영화 ‘해어화’에서 불렀던 곡 ‘봄날의 꿈’을 열창하며 객석에서 등장해 500명의 팬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천우희 팬미팅 현장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천우희 팬미팅 현장 / 사진제공=나무엑터스
곧바로 팬들이 준비한 축하 케이크와 ‘내 배우라서 고마우희’ 슬로건 이벤트를 본 천우희는 예상치 못한 선물에 무척 감동하며 눈물까지 보였다. 이어 사회자 하지영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팬미팅이 시작됐다.

천우희의 취향을 알아보는 심층 토크,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 팬들이 보낸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술술 이어졌다. 천우희는 배우 지망생인 팬의 고민에 진지하게 답변해주는가 하면 트와이스의 ‘TT’ 춤을 살짝 선보이기도 하고 ‘거침 없이 하이킥!’의 유명한 에피소드 호박고구마 장면을 만담처럼 완벽하게 소화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또한 진심이 담뿍 담긴 편지를 낭독한 후, 영화 ‘한공주’에 나왔지만 음원이나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영화 팬들을 애타게 했던 ‘Give me a smile’을 기타 연주와 함께 열창해 팬들을 눈물 짓게 만들었다. 천우희의 노래 실력은 워낙 정평 난 터지지만 ‘한공주’ 촬영 당시에 쓰던 기타를 들고 무대에 서서 청아한 음색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모습이 공연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큰 무대에 강한 천우희라 절대 울지 않을 거라 예상했지만 오프닝은 물론이고 클로징 무대에서까지 눈물을 보여 소속사 관계자도 놀랐다고. 천우희가 “절대 안 울 줄 알았는데 팬들의 이벤트가 너무 고마워 울컥했고 마지막엔 팬미팅을 끝내고 싶지 않을 만큼 아쉬움이 밀려왔다”는 소감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사랑을 잘 아는 천우희의 마음을 알기에 스태프들 역시 열심히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팬미팅 때 상영했던 영상과 비하인드 컷은 이번 주 금요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천우희는 주연 영화 ‘어느 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어느 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보게 된 미소(천우희)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4월 개봉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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