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고소영 / 사진=KBS2 ‘완벽한 아내’ 캡처
고소영 / 사진=KBS2 ‘완벽한 아내’ 캡처
고소영의 연기는 언제나 통쾌하다. 극 중 재복이 주는 통쾌함과 설득력 있는 메세지로 흔한 주부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서 재복은 정나미(임세미 분)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남편 구정희(윤상현 분)에게 뺨을 날리며 “너희들 두고두고 단죄하고 속죄하게 만들어야지, 내가 왜 그런 짓을 해”라며 소리쳤다. 이어 “여자 때문에 아무리 헤까닥 해도 그렇지. 아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 할 거 아냐!”라며 통쾌한 메세지를 날렸다.

그런 재복에게 죄가 없음이 밝혀지며 의심해서 미안하다 말하는 남편을 향해 “오늘. 구정희 아내로서의 심재복도 죽었다”라고 말했다. 다신 안 그러겠다고 다 잊겠다고 약속해놓고 분노를 유발한 남편을 향해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대목이었다.

어디서든 만능 슈퍼맘인 재복앞에 펼쳐진 남편의 불륜은 아내로써 감당하기에 무거웠지만 고소영은 매 장면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줬다. 특히 그녀만의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과 사람을 잡아끄는 연기력을 보여준 한 회였다.

한편 재복은 늘 자신의 편에 서서 도와주던 은희(조여정 분)가 딸 혜욱의 유치원 까지 마음대로 바꾸자 도가 지나친 친절함에 서서히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두 여자가 얽힌 사연이 무엇인지 예고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14일 밤 10시 6회 방송.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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