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쓰릴 미’로 돌아온 최재웅(왼쪽), 김무열 / 사진제공=달컴퍼니
‘쓰릴 미’로 돌아온 최재웅(왼쪽), 김무열 / 사진제공=달컴퍼니
“다릅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창작 뮤지컬 ‘쓰릴 미’의 키워드이다. 공연을 할 때마다, 페어의 구성에 따라, 그리고 시즌마다 결을 달리하는 작품이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쓰릴 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박지혜 연출과 강필석, 이율, 김무열, 최재웅 등 출연 배우들은 주요 장면을 시연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2007년 초연된 ‘쓰릴 미’는 10년간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여전히 대형 뮤지컬과의 경쟁에서도 티켓 예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다. 이는 창작 뮤지컬이란 점에서 주목할만한 성과이다.

초연에 참여한 강필석, 김무열 등도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했다.

강필석은 “10주년을 맞아 용기를 내 참여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할 생각”이라며 “10년간 사랑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때문에 모든 배우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하고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즐기면서 할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도 “한 작품이 10년간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초연 멤버들이 모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오랫동안 장수하고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웅도 “공연이 10년 간 사랑받는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며 “성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쓰릴 미’로 돌아온 송원근 / 사진제공=달컴퍼니
‘쓰릴 미’로 돌아온 송원근 / 사진제공=달컴퍼니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두 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은 관객들에게 강렬함을 선사한다.

10주년을 맞아 초연 멤버인 최재웅·김무열, 강필석·이율을 필두로 정욱진·정동화, 이창용·송원근, 정상윤·에녹, 김재범·정상윤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새로움’을 ‘쓰릴 미’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2008년 ‘쓰릴 미’에 참여한 이창용은 “9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했지만, 이번엔 매회 다른 느낌을 받는다. 공연이 끝나고도 상대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고 즐겁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율은 “모든 것이 새로운 느낌이다. 10주년 공연에 참여하며 새롭게 배우고 있고 연습도 하고 있다. 각오라면, 최선을 다하자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2인극 ‘쓰릴 미’는 ‘나’와 ‘그’ 사이에 존재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며 관객들을 무대로 빠져들게 한다. 배우들의 말처럼 배우들의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만큼 관객들의 재관람률도 높다.

뮤지컬 ‘쓰릴 미’ 포스터/ 사진제공=달컴퍼니
뮤지컬 ‘쓰릴 미’ 포스터/ 사진제공=달컴퍼니
김무열은 이와 관련해 “원작의 번역 작업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작품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작업이 10년간 계속된 것 같다”면서 “원작이 지닌 약간의 허술함이 가능성을 더욱 키운 것 같다. 때문에 무대에서 공연되고 관객을 만나고 배우들에 따라서 공연의 결이 달라진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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