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이세영: 마냥 감사하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았던 데다가, 막내커플이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선배들은 경험도 많고 인지도도 높지만 나와 현우 오빠는 그렇지 않았던 막내라 신선하게 느껴준 것 같다. 현장에서도 예쁨과 사랑을 많이 받았다.
10. 대선배들이 가득한 촬영장이었다. 처음엔 긴장도 했겠다.
이세영: 작품 들어가기 전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민효원이라는 캐릭터와 실제 나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다. 연기력 논란만 피우자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임했다.
10. 긴장했던 촬영장, 실제 분위긴 어땠는지?
이세영: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참여했던 적이 없다. 상대역도 한정된 편이었다. 그런데 선배들과 대기실도 같이 쓰며 정말 가족처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대기실에서 다 다른 종류의 식사를 시켜서 나눠 먹기도 했다. 촬영 초에 극 중 엄마로 출연한 박준금 선배에게 ‘내가 부족한 게 많아 걱정이 된다. 많이 알려 달라’고 인사했었는데, 선배가 그걸 기억하고 친딸처럼 챙겨줬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극 중 두 집안이 주요 배경으로 나오지 않나. 집이 나뉘니까 촬영 세트도 달랐다. 신구 선생님 댁에는 온 가족이 다 있었는데, 우리 집엔 그에 비해 몇 명 없었다.
10. ‘아츄커플’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높았다.
이세영: 현우 오빠와 연기를 하며 점차 자연스러워지니까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유동적으로 장면들을 만들어갔다. 그냥 차 안에 있는 장면인데 괜히 내가 오빠에게 기댄다거나, 먼저 친한 척 팔짱을 낀다거나, 대본엔 없지만 ‘여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10. 극 중 효원(이세영)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는 인물이었다. 이세영의 연애법도 궁금하다.
이세영: 나도 효원이처럼 행동할 것 같다. 태양(현우)이는 효원이가 오래도록 찾던 사람이다. 사랑의 가치를 알고 한 여자만 사랑해주는 남자다. 그런 남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할 것 같다. 근데, 태양이 같은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10. 카메라와 눈을 마주치는 정면 컷이 유독 많았다. 모니터 하면서 어떤 기분이었나.
이세영: 촬영을 할 땐, 내 얼굴이 TV에 꽉 차는지 몰랐다. 사실 타이트하게 찍은 게 아닌데 내 얼굴이 화면을 채웠을지도 모르겠다.(웃음) 처음에 연기를 할 땐 정말 어색했다. 상대방의 리액션에 따라 내 연기도 달라지는 건데 카메라 렌즈를 보고 애교를 부리려니 민망하더라. 그래도 적응을 잘 해서 그런지 나중엔 감독님이 ‘넌 카메라랑 연기해라’라고 농담도 해줬다.
10. ‘월계수’ 속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매겨보자면?
이세영: 후반부엔 전개가 빨라지다 보니 선생님, 선배들에게 묻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초반 촬영분의 모니터를 다시 해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지금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초반엔 캐릭터에 몰입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사소한 감정이라도 보는 내가 불편한 거다. 모니터를 하면서 너무 창피했다. 선배들도 내 연기를 볼 텐데 너무 부끄럽더라. 그래도 점수는 후하게 7~80점을 주고 싶다. 평소에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여성스럽지도 않다. 오히려 섬 머슴 같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이 ‘민효원화(化’) 됐다고 생각해서 주는 점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누구보다 사랑스러웠다.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애정이 온 얼굴이 묻어났다. 흰 이를 드러내고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 지난달 26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재벌가 막내딸 민효원을 연기한 이세영의 얘기다.10.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받는 기분이 어떤가.
애교가 넘쳐흐르는 캐릭터를 제 옷인 양 소화한 그였지만, 스스로를 ‘섬 머슴’이라고 표현할 만큼 털털한 이세영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나 여간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이세영은 극 초반을 떠올리며 한숨까지 푹 쉬었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되지 못한 모습이 제 눈에 보였다고 고백했다.
고민했고, 노력했다. 덕분에 이세영은 긴 호흡의 극이 점차 진행될수록 민효원이 됐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는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세영: 마냥 감사하다.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았던 데다가, 막내커플이라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선배들은 경험도 많고 인지도도 높지만 나와 현우 오빠는 그렇지 않았던 막내라 신선하게 느껴준 것 같다. 현장에서도 예쁨과 사랑을 많이 받았다.
10. 대선배들이 가득한 촬영장이었다. 처음엔 긴장도 했겠다.
이세영: 작품 들어가기 전에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민효원이라는 캐릭터와 실제 나와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표현을 할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다. 연기력 논란만 피우자는 생각으로 절박하게 임했다.
10. 긴장했던 촬영장, 실제 분위긴 어땠는지?
이세영: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에 참여했던 적이 없다. 상대역도 한정된 편이었다. 그런데 선배들과 대기실도 같이 쓰며 정말 가족처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대기실에서 다 다른 종류의 식사를 시켜서 나눠 먹기도 했다. 촬영 초에 극 중 엄마로 출연한 박준금 선배에게 ‘내가 부족한 게 많아 걱정이 된다. 많이 알려 달라’고 인사했었는데, 선배가 그걸 기억하고 친딸처럼 챙겨줬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극 중 두 집안이 주요 배경으로 나오지 않나. 집이 나뉘니까 촬영 세트도 달랐다. 신구 선생님 댁에는 온 가족이 다 있었는데, 우리 집엔 그에 비해 몇 명 없었다.
10. ‘아츄커플’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높았다.
이세영: 현우 오빠와 연기를 하며 점차 자연스러워지니까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유동적으로 장면들을 만들어갔다. 그냥 차 안에 있는 장면인데 괜히 내가 오빠에게 기댄다거나, 먼저 친한 척 팔짱을 낀다거나, 대본엔 없지만 ‘여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세영: 나도 효원이처럼 행동할 것 같다. 태양(현우)이는 효원이가 오래도록 찾던 사람이다. 사랑의 가치를 알고 한 여자만 사랑해주는 남자다. 그런 남자를 만난다면 나 역시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할 것 같다. 근데, 태양이 같은 남자가 세상에 있을까.
10. 카메라와 눈을 마주치는 정면 컷이 유독 많았다. 모니터 하면서 어떤 기분이었나.
이세영: 촬영을 할 땐, 내 얼굴이 TV에 꽉 차는지 몰랐다. 사실 타이트하게 찍은 게 아닌데 내 얼굴이 화면을 채웠을지도 모르겠다.(웃음) 처음에 연기를 할 땐 정말 어색했다. 상대방의 리액션에 따라 내 연기도 달라지는 건데 카메라 렌즈를 보고 애교를 부리려니 민망하더라. 그래도 적응을 잘 해서 그런지 나중엔 감독님이 ‘넌 카메라랑 연기해라’라고 농담도 해줬다.
10. ‘월계수’ 속 본인의 연기에 점수를 매겨보자면?
이세영: 후반부엔 전개가 빨라지다 보니 선생님, 선배들에게 묻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초반 촬영분의 모니터를 다시 해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지금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초반엔 캐릭터에 몰입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사소한 감정이라도 보는 내가 불편한 거다. 모니터를 하면서 너무 창피했다. 선배들도 내 연기를 볼 텐데 너무 부끄럽더라. 그래도 점수는 후하게 7~80점을 주고 싶다. 평소에 귀엽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여성스럽지도 않다. 오히려 섬 머슴 같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이 ‘민효원화(化’) 됐다고 생각해서 주는 점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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