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혼성그룹 K.A.R.D(비엠, 전소민, 전지우, 제이셉)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혼성그룹 K.A.R.D(비엠, 전소민, 전지우, 제이셉)가 서울 중구 청파로 한경텐아시아 루이비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걸그룹 리더로 데뷔해본 멤버가 있었고 5년여 연습생 기간 동안 힙합 뮤지션을 꿈꾼 멤버도 있었다. 4인조 혼성그룹 카드(K.A.R.D)의 결성 소식은 그래서 이들에게 설렘보다 놀람으로 다가왔다.

카드는 1992년생 동갑내기 남자 멤버 두 명(비엠, 제이셉)과 1996년생 동갑내기 여자 멤버 두 명(전소민, 전지우)으로 구성됐다. 혼성그룹으로 데뷔하는 것은 상상해본 적 없는 이들이지만, 이 멤버의 조합이라면 좋다고 생각했다.

판단이 옳았다. 전지우는 이를 멤버 간의 ‘어울림’이라고 표현했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또 함께 지내는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카드는 즐겁게 어울렸다.

10. 처음 혼성그룹으로 데뷔한다고 했을 때의 기분이 궁금하다.
전소민: 저희 네 명 다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 당연히 각자 걸그룹,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줄 알았다.
전지우: 많이 당황하고 의아하기도 했다.
비엠: 저와 제이셉도 연습생 5년 동안 힙합 음악만 했다. 혼성그룹에 대한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소민이와 지우가 여자 멤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해볼 만하겠다’라고 생각했다.
제이셉: ‘오나나(Oh NaNa)’ 곡까지 듣고는 ‘예스!’ 했다.(일동 웃음)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10. ‘오나나’를 들었을 때 느낌이 왔나.
제이셉: ‘이건 되겠다’ 싶었다. 귀에 멜로디가 계속 맴돌았다.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잘 때도 생각났다.
전지우: ‘소속사에 가장 늦게 들어왔는데, 오디션을 ‘오 나나’로 봤다. 데모 곡을 듣자마자 이 곡으로 꼭 데뷔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혼성그룹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황했지만, ‘오 나나’를 듣고나니 카드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10. 함께 하고 나니, 혼성그룹만의 장점이 있던가.
전소민: 혼성그룹이자 카드의 장점은 화목하다는 것?
전지우: 조화롭다. 멤버들끼리의 어울림으로 그림이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다.
비엠: 보여줄 수 있는 조합이 많다는 게 신선하다. 또 최근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한 혼성그룹이라는 점 자체도 강점이다.

K.A.R.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K.A.R.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1990년대~2000년대 룰라·쿨·코요테·샵 등의 혼성그룹이 인기를 끌었다. 카드는 이들과 또 다른 색깔이다.
전소민: 그렇다. 저희는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전지우: 그게 저희가 좋아하고 또 잘할 수 있는 것이다.

10. 혼성그룹이기 때문에 가능한 안무들도 있다. 이성 멤버끼리 짝지어 커플 동작을 추는 것처럼 말이다. 특별히 호흡이 잘 맞는 파트너가 있나?
전지우: 파트너는 안무 선생님이 짜 주시는데, 골고루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저는 소민이랑 잘 맞는다.(일동 웃음)
제이셉: 저는 다 똑같이 잘 맞는 것 같다.

10. 롤 모델이 궁금하다. 팀의 롤모델도 좋고 멤버 각자의 롤 모델도 좋다.
비엠: 개인적으로는 디제이 스네이크(DJ Snake). 댄스홀을 많이 쓰는 아티스트를 많이 듣고 배운다.
전소민: 이효리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실제로 꼭 뵙고 싶다.
전지우: 비욘세님이랑 리한나님.(웃음) 콘서트에 가 보고 싶다. 엄청 팬이다. 팀적으로는 이제 저희가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10. 카드 내에서 유닛을 결성하게 된다면, 각자 바라는 멤버가 있나.
제이셉: 저는 비엠. 아무래도 둘이 계속 연습해 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함께 해보고 싶다.
비엠: 아껴놓은 게 많다. 힙합, 랩. 파워풀한 무대들을 선보이고 싶다. (제이셉과 하이파이브)
전소민: 저는 지우랑 하고 싶다. 저희 둘이 보컬 색이 굉장히 다르다. 같은 곡을 불러도 두 가지 색깔을 낼 수 있다.
전지우: 저도 소민이랑. 사실 각 멤버들마다 하고 싶은 장르가 따로 있다. 알앤비, 힙합 등, 곡마다 다른 멤버들과 다양한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

10. 데뷔하면 꼭 만나고 싶은 선배 가수나 연예인이 있었나.
비엠: 박재범 선배님과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다. 먼 미래일 수도 있지만 언젠가 꼭!
제이셉: 박시연 선배님이 이상형이다. 실물을 영접해 보고 싶다.(일동 웃음)

K.A.R.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K.A.R.D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정식으로 데뷔하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무엇인가.
전지우: 팬미팅, 팬 사인회.
비엠: 전국 투어 해보고 싶다. 씨티 투어!
제이셉: 좋다. 제주도도 가고 충북 제천도 가고,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부산도 가고.
전지우: 멤버들끼리 부산 해운대도 가보고 싶다.
전소민: 날 풀리면 한강이라도 같이 놀러가고 싶다.

10.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서, 카드의 색깔이 궁금하다.
제이셉: 보색(색상환에서 서로 대응하는 위치에 놓인 색, 혼합하면 무채색이 된다). 보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나오잖나. 각기 다른 색깔의 멤버들이 만나 카드라는 색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보색이라고 생각했다.
비엠: 멋있다, 보색!

10. 데뷔 프로젝트가 한 번 더 남았다.
전소민: ‘오 나나’, ‘돈 리콜’과는 또 다른 느낌의 카드를 보실 수 있을 거다.
전지우: 계속 작업 중이니 기대 많이 해 달라.

10. 마지막으로 카드의 ‘비장의 카드’는 무엇인가.
전지우: 카드, 자체다. 저희 네 멤버들, 그리고 카드라는 팀 자체가 비장의 카드다. 앞으로 혼성그룹으로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전소민: 주신 사랑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 트렌디한 음악,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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