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김선주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정규2집 ‘여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수 김선주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정규2집 ‘여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선주가 자신의 가수 인생을 담은 앨범 ‘여로’를 들고 컴백했다.

가수 김선주는 6일 각종 음원사이트와 오프라인을 통해 ‘나쁜사랑’과 ‘등대오빠’를 비롯해 16개 트랙이 수록돼 있는 정규 2집 ‘여로(旅路)’를 공개하고 1년 9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같은 날 김선주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김선주는 과거 1998년 로미오라는 3인조 댄스 그룹으로 활동했던 것을 밝히고 나서 “이후 뉴질랜드에 갔는데 그곳에서 학교에 들어가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국에 들어올 타이밍을 놓쳤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김선주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김선주는 매 무대마다 화려한 무대 매너와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떨리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김선주는 타이틀곡 ‘나쁜사랑’과 ‘등대오빠’, 수록곡 ‘인생 2회전’ 등을 열창했다.

타이틀곡 ‘나쁜사랑’은 떠나간 사랑이 다시 오길 바라는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곡으로, 바이올린 선율이 애틋한 마음을 더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등대오빠’는 신나는 라틴 댄스 느낌의 곡으로 바람둥이었던 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만난 후 이제는 한 사람만을 밝히는 등대오빠가 되겠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등대 등대 등대’라는 가사와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계속해서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임형준,장혁진,김진수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가수 김선주 정규2집 ‘여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임형준,장혁진,김진수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열린 가수 김선주 정규2집 ‘여로’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선주의 서울예대 동문들인 임형준·장혁진·김진수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했다. 과거 김선주와의 추억들을 털어놓은 세 사람은 “김선주가 이번 앨범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그를 향한 응원과 사랑을 부탁했다. 특히 임형준은 보아 ‘넘버원(No.1)’, 핑클 ‘내 남자친구에게’ 등 히트곡 제조기인 작사가 김영아와 함께 김선주를 위해 ‘인생 2회전’이란 곡을 선물한 것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김선주의 정규 2집에는 영화 ‘복면달호’ OST ‘이차선 다리’의 작곡가로 유명한 김민진과 신화의 민우, BMK 등의 앨범 작업, 영화·드라마 OST,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국민대 이영준 교수가 프로듀서를 맡아 힘을 실었다.

이날 김선주는 ‘진통제 같은 음악’을 계속 선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1집을 내고 시장이나 지역 행사를 많이 다녔는데, 시장 어머니들이 인지도에 상관없이 음악만 나오면 즐기시더라”며 “그들에게 계속해서 진통제를 전하는 가수가 되겠다. 어디서든 찾아주만 주시면 내 노래를 들고 바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김선주의 정규 2집에는 ‘나쁜사랑’, ‘등대오빠’ ‘인생 2회전’ 외에도 본인의 인생 여로와 정서를 담아낸 자작곡 ‘만추’, ‘거짓말 말아요’, ‘술주정’ 등이 수록돼 있다. 또 애잔한 목소리로 사랑을 전하는 ‘그댄 내게 전부예요’, 눈물을 참아내는 남자의 진한 사랑을 담아낸 ‘너 없는 하루’ 등 정통 트로트부터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앨범을 구성하고 있다.

‘성인가요 종합선물세트’ 같은 김선주의 이번 앨범은 1년 9개월여를 기다린 팬들의 목마름을 달래줄 전망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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